일반적으로 척추기기술을 피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에도 척추기기술 시행시 안정성에 있어 정상인과 임상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학교실 이종서 교수팀은 요추유합수술시 골밀도에 따른 수술결과를 분석해 골다공증 환자에 척추기기술이 부적합한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골다공증이 척추기기술을 이용한 요추유합술의 비적응증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속기기를 이용한 요추유합술의 경우 유합 초기 금속기기의 안정성을 위해 척추체의 골밀도가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어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척추기기술을 피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2003년 11월부터 2005년 8월까지 병원에서 동일한 의사에 의해 전, 후방 요추체간, 후방, 후외방 유합술 후 척추경 나사못을 이용한 후방기기술을 시행받은 환자중 1년 이상 추시가 가능하고 수술전 골밀도 검사, 수술전후 모든 방사선 추시가 갖추어진 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수술 전 골밀도에 따라 정상군, 골량감소군, 골다공증군으로 분류한 뒤 수술 전, 후 최종 추시의 단순기립 전후방 및 측면 방사선 사진과 굴곡, 신전 측면 방사선 사진을 이용해 골유합 여부 , 금속기기의 이완 및 파손, 전만 교정 정도 및 최종 추시 상 전만 교정의 소실 정도, 추체간 케이지(cage)의 척추체내 함몰 정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분절, 2분절, 3분절 이상 수술 받은 환자 중 정상군, 골량 감소군, 골다공증군 사이에 불유합, 금속기기의 이완 및 파손, 전만의 교정 및 전만 교정 소실 정도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3분절 이상 수술 받은 환자 중 골다공증군에서 전방추체간 이식물의 척추체내 함몰이 정상군에 비해 0.8mm 증가하고, 1분절 수술 받은 환자 중 정상군에서 골다공증군에 비해 0.8mm 증가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임상적으로 의미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수술 전 골밀도 검사상 골다공증 환자의 1분절, 2분절, 3분절 요추유합술 및 척추경 나사못을 이용한 후방 기기술 시행 시 정상 및 골밀도 감소 환자에 비해 골유합, 금속기기의 이완 및 파손, 전만의 교정 및 교정 소실 등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며 “따라서 골다공증이 척추기기술을 이용한 요추유합술의 비적응증으로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조심스러운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제23차 대한척추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