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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조기유학 준비시 ‘정신과 의사’ 역할 크다

정신과의사에 의한 평가 ‘성공적인 유학 가능성 높아져’

조기유학을 준비하면 과정에서 정신과의사에 의한 포괄적인 평가를 받을 경우,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소은희 소은희마인드피아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은 최근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조기유학가족과 청소년문제 정신과적 치료의 경험’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밝혔다.
 
소 원장은 조기유학가족과 청소년 문제에 있어서 정신과의사의 역할로 *치료중인 청소년에서 조기유학의 부각되는 경우 평가 및 자문 *조기유학 결정에 관한 자문 *조기유학 후 청소년의 정신과 평가 및 치료 *조기유학중인 청소년의 정신과 평가 및 치료 *조기유학 가족에 생기는 가족문제의 평가 및 치료 등을 꼽았다.
 
특히 소 원장은 자신의 임상사례를 통해 이 같은 역할의 필요성을 설명했는데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례1]
*별로 신이 나지 않고 학교가 재미없어 유학을 가고 싶다는 16세 고1 여학생
*상위권 성적, 성실하고 수수하며 순응적인 학생’
*어려서 2년 영어거주권 경험이 있고, 국제관계일 하고 싶고 미국의 특정대학 가고 싶은데, 고교 때부터 유학가야 경쟁력 있을 거라 생각’
*아버지가 찬성하지 않을 것 같아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못하고 답답해 함’
 
[사례1에 대한 임상적용]
*identity status 상 moratorium subject
*유학은 2차 개인화의 긍정적 시도
*유학에 대한 가족간 의사소통을 향상시키는 작업
*유학에 관한 psychodynamic과 학생의 strength를 부모에게 설명
 
[사례2]
*초등학교 3학년 말 약 9개월간 캐나다에 단기유학을 다녀온 후 무서움을 호소하는 10세 초등학교 남학생
*원래 무서움이 많고 산만하던 아이로 어머니의 잔소리를 많이 듣던 아동
*두 아이가 있는 싱가폴인 집에서 홈스테이
*아동 혼자 지하방 썼고, 규율 어겨 혼난 적 많음
*캐나다 있는 내내 유령이 창문에 올라와 탁탁 소리 내는 것 같은 경험
*9개월 만에 어머니가 귀국시킨 후 엄마와 같이 안 자면 못 자고 유령 꿈꾸며 음식에 집착함
 
[사례2에 대한 임상적용]
*심리검사상 위협적이거나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무기력하고 압도당하는 느낌과 신체적 처벌에 대한 위협감, 불안, 공포
*PTSD로 판단됨
*부모의 훈육태도에 대한 자세한 평가 및 중재 필요
*조기단기 유학에서 최악의 indication
*잠재기 아동에서 정신병리와 단계별 발달과제 성취여부가 중요
  
[사례3]
*어머니 동반한 단기유학 중 발생한 아버지의 외도로 귀국 후 가정불화 경험, 학업스트레스와 또래 관계 어려움으로 가출한 13세 중2 여학생
*귀국 후 수학이 어렵고, 최상위 학업능력의 D중학교에서 공부에 관한 부담, 나같이 공부 못하는 아이는 수능 어떻게 보다 하는 생각
*친한 친구에게 배신감 느낀 후 자살목적으로 월미도 갈 생각에 가출.
 
[사례3에 대한 임상적용]
*주요 우울증과 정체성 혼란 상태
*심리검사상 우수한 지능, 피해의식 및 인간에 대한 배신감, 공허감, 무기력, 절망감
*기러기 아빠의 risk 등이다.
 
이 같은 사례 및 임상적용과 관련, 소 원장은 “임상 군 뿐만 아니라 비임상군에서 조기유학과 관련된 정신과의사의 역할이 더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개별청소년의 유학준비도에 대해 청소년의 단계별 발달과업의 획득여부와 성격 특성 및 정신병리적 유무를 포함하는 포괄적 평가가 정신과의사에 의해 행해 질 때 성공적인 유학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