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인터넷정보 ‘천차만별’…왜곡우려

위식도 역류질환 정보 평가결과, 진단-치료법 차이 다분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의학정보의 경우 대부분 기초적인 수준으로, 증상에 대한 검사와 치료방법에 있어서는 사이트마다 정보의 내용과 양에서 차이가 많아 환자에게 적잖은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삼성병원 심상군 조교수(소화기내과)는 인터넷 상에서 제공되는 정보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해 검색되는 웹사이트들의 의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병명에 대한 정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각기 다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위식도 역류질환’과 ‘역류성 식도염’을 핵심단어로 2006년 7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7개의 검색엔진에서 검색된 각 상위 15개, 총 108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JAMA benchmark와 대한소화기운동학회의 위식도역류질환의 진단, 치료 가이드라인을 참조해 만든 점검표를 이용해 평가했다.
 
그 결과 전체 108개 사이트 중 개인병의원의 검색 빈도가 가장 높았고 대부분 환자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으며 JAMA benchmark에 3개 이상 부합하는 사이트는 1개였고 3개 미만으로 만족시킨 사이트보다 정보의 정확성이 더 높았다.
  
진단 초기의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고 언급한 사이트는 48.1%, 내시경 검사없이 24시간 pH검사 등을 초기에 시행한다는 곳은 26.9%, 식도내압검사나 번스타인 검사, 식도조영술을 일반적으로 시행한다고 언급한 곳은 28.7%로 사이트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와 관련해서는 65.7%에서 생활습관 조정을 언급했고 생활습관 조정만으로 증상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한 곳은 47.2%였다.
 
또한 치료약물 중 PPI를 언급한 웹사이트는 57.3%였으며, 임상적으로 가벼운 경우 ‘PPI 4주 투여 후 필요시 PPI 투여나 단계적 하향 투여’에 대해 언급한 곳은 8.3%, 임상적으로 심한 경우 PPI 8주 투여 후 지속 투여에 대해 언급한 곳은 11.1%였다.
 
또한 ‘hurt burn’에 대한 정의는 50%의 웹사이트에서만 비교적 정확히 언급됐다.
 
심상군 교수는 “일반인들이 검색엔진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위식도 역류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며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사이트마다 정보의 양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차이가 많아 환자에게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류장훈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