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기 살이 키로 간다는 오해, 소아비만 ‘골든타임’ 놓칠 수 있어
성적, 자존감 갉아먹는 소아비만 ... ‘키로 간다’는 안일함이 자칫 아이 미래 망칠 수 있어
‘신호등 식사법’부터 ‘위고비’까지 ...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 총망라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및 과체중 유병률이 25%에 육박하며 국가적 건강 위기로 부상한 가운데, 소아내분비학 전문의가 비만을 아이 개인의 의지가 아닌 ‘가족 전체의 시스템 문제’로 규명한 지침서를 내놨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가 신간 ‘소아청소년 비만 가족 혁명’을 출간했다.
송경철 교수는 부모들이 가장 흔히 하는 오해인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에 경종을 울린다. 책에 따르면 비만은 호르몬 불균형을 야기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하고, 성조숙증을 유발해 오히려 아이의 최종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된다.
이번 신간은 비만이 아이의 성장과 집중력, 자존감을 비롯해 삶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고 강조한다.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를 넘어 염증 반응을 통해 뇌의 화학적 균형을 깨뜨린다. 이는 집중력 저하와 우울감으로 이어져 아이의 학업 성취도와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무엇보다 책은 딱딱한 의학 지식을 나열하는 대신, 비만으로 고민하는 중학생 민석이와 그 가족이 전문의인 ‘삼촌’을 만나 문제를 해결해가는 액자소설 형식을 취했다. 독자들은 실제 진료 흐름을 따라가며 ▲비만의 진단 기준과 검사 ▲신호등 식사법 ▲일상 속 열량 소모법(NEAT)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위고비 등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청소년 사용 가이드라인과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비만 대사 수술 등 최신 의학적 치료법까지 상세히 담았다.
송 교수는 비만 치료를 ‘아이 혼자만의 싸움’이 아닌 ‘가족 프로젝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에게만 절제를 강요하는 방식은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부모가 함께 식단을 바꾸고 움직이는 ‘가족 생태계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제언이다.
송 교수는 “진료실에서 만난 많은 보호자들이 소아비만을 ‘조금 더 크면 빠질 살’로 치부해 결정적인 시기를 놓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소아비만 치료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평생 건강 기초를 세우는 과정이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 골든타임을 지키고, 온 가족이 함께 변화를 시작하는 ‘건강한 혁명’이 일어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은이: 송경철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쪽 수: 408
*출판사: 북하우스
*가 격: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