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조용현(비뇨기과) 교수팀은 전립선 비대증 동물을 대상으로 녹차에서 추출한 성분인 ‘카테킨’을 투여해 실험한 결과, 전립선의 비대를 억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컷 흰쥐에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해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한 뒤 이를 전립선 비대증 유발군, 카테킨 투여군 그리고 전립선 크기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5-알파전환효소 억제제 투여군으로 나눴다.
이어 각 군에게 4주간 약물 투여를 한 후 전립선 용적 측정과 조직검사를 시행했다.
실험결과 실험전 330mg 가량이었던 전립선 용적이 전립선 비대증 유발군에서는 970mg로 증가했으나, 카테킨 투여군에서는 415mg로 증가가 억제돼 358mg을 기록한 5-알파 전환효소 억제군과도 유사한 정도의 전립선 용적 감소를 보였다.
특히 조직검사 소견에서도 카테킨 투여군에서 5-알파 전환효소 억제군처럼 전립선 상피세포의 증식감소와 기질의 증식이 억제됐음이 관찰됐다.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카테킨’이 여러 가지 호르몬 작용 중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보다 활성화된 형태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로 카테킨이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녹차가 전립선 비대증의 예방 및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