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일 “연간 고혈압 425만명, 당뇨병 175만명이 진료를 받는 등 만성질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단이 발표한 2002년~2005년 만성질환 진료환자 추이를 보면 고혈압 302만명(02년)에서 425만명으로 32.9%가 증가했으며 당뇨병은 134만명에서 175만명으로 30.2%가 늘었다.
또 뇌혈관질환은 36만명에서 47만명으로 30.6%가 넘었으며 심장질환은 49만명에서 61만명으로 늘어 24.2%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질환은 지난 3년간 30%이상 증가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만성질환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20세 미만은 의료급여의 당뇨병환자(1000명당 1.8명)을 제외하고는 1000명당 1명 이내였고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하면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60세 이상은 고혈압의 경우 1000명당 374명, 당뇨병 138명, 심장질환 54.3명, 뇌혈관질환 51.3명이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0세 이상의 건강보험대비 의료급여의 만성질환 진료환자는 1.1~1.6배를 보였다.
한편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의 4개 질환 전체 진료비는 2002년 1조1947억원에서 2005년에는 1조8375억으로 3년간 6428억원이 증가했다.
만성질환자 진료비는 연평균 15% 증가했는데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은 연평균 15.8~17.6%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당뇨병은 연평균 11.2% 증가를 보였다.
전체진료비 증가규모는 뇌혈관질환과 고혈압 진료비가 약 2000억원 증가했으며 심장질환은 1300억, 당뇨병은 1000억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공단은 만성질환 사례관리 사업의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만성질환자 사례관리사업은 가입자의 건강상태 개선을 통해 합병증 등 중증으로 이환 되지 않도록 예방해 재정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만성질환자의 효과적 관리를 통해 국민의 건강상태를 향상시키고 중장기적으로 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