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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젊은 의사, 제약사 무료판촉 ‘거절운동’ 전개

JAMA 정풍기사에 영향받아 미 대학병원서 변화 움직임

젊은 의사들이 제약회사에서 제공하는 펜 등의 판촉물, 식사, 약품 견본 등에 대해 무료 수수를 회피하면서 의과대학의 전통적인 관습에 도전하고 있다. 
 
케이시 컥하트 (Casey KirkHart)는 대표적인 의과대학생으로 흔히 배고프고 항시 시간에 쪼들리며 밀려오는 대출금에 신경이 곤두세우면서 지내고 있다. 그의 동료들과는 달리 그는 으레 매주 강의에서 제공되는 공짜 점심을 항시 거절하고 있다. 음식은 학생들이 언제나 바라는 것이고 맛있고도 편리한 것들로 제약회사가 공짜로 제공하는 것들이다.
 
그는 동료들과 강사들의 눈총을 받으면서 뉴욕 정골요법 의학대학에서 공부했을 때 자기가 공짜 점심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파워포인트로 이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차트와 그래프를 이용하여 제약회사가 210억 달러의 영업 예산의 약 90%를 의사에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찻잔 등 판촉물, 식사, 약품 견본, 세미나 강사의 강의료 등이 모두 의사들의 처방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인 자신도 입고 있는 의사 흰 유니폼에 마치 NASCAR 자동차 경주 운전사와 같이 제약회사의 로고가 부착되어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사진의 제목에 “미래의 흰 유니폼”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UCLA 하버의료원에서 레지던트 2년 차로 최근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고 있다.
 
그가 앞세우고 있는 “제약회사 공짜 배격 운동”은 JAMA라는 의협 잡지에서 지적한 기사에 자극 받아 전국에 번지고 있다. 그 기사는 의과대학 대학병원은 제약회사의 공짜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월에 스탠포드 대학병원은 예일대학, 펜실바니아 대학 병원에 이어 학생, 교수 및 의료 간부들에게 설령 사소한 기증품도 수수를 금지시켰다. UC Davis 역시 유사한 정책을 작년 말에 통과시켜 7월 1일부터 발효하기로 했다.
 UCLA의 David Geffen 의과대학은 11월에 시행 허가했고 산하 병원과 의원들에 최종 검토를 의뢰해놓고 있다. 학년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하여 효력을 발휘하도록 기대하고 있는 지침은 매우 철저하고 엄격하여 모든 의원과 병원에 제약회사의 의약품 판촉용 펜, 패드, 필기 판 및 달력을 폐기하도록 했다.  캘리포니아 대학 총장 실은 5개 대학병원에 시스템적인 규칙 실행 프로그램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컥하트는 “이들은 편향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명성이 있고 세계적인 대학들이다. 문화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약품에서 나오는 돈 받는 악습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워싱턴 DC에 소재하며 제약회사들을 위한 마케팅 및 로비 집단인 미국 제약협회 (PhRMA) 수석 자문 관 라스만(Scott Lassman)씨는 이러한 제한적인 정책에 대하여 “불필요하고 과민 행동”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는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는 의사들이 “많은 유용한 정보를 스스로 배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영업사원들이 아무 때나 피자나 식사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간혹 의사들은 매우 바빠서 이들을 접촉하는 시기는 오직 점심시간이나 저녁 식사시간뿐이다. 이러한 시간을 함께 할애하고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 이에 대한 지불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2002년 제약계와 미국 의사협회는 자발적인 윤리 지침을 발행하여 점증하는 비판에 대응하였다. 과분한 선물, 즉, 낚시 여행, 고가의 축구관람 입장료, 고급 골프 유원지의 그린피 등은 금지했다.
 
이에 따라 기증품은 작은 펜, 패드, 청진기, 환자를 돌보는데 관계되는 도구 등에 국한했다.
 
미국 제약회사 영업사원 수는 전국적으로 약 9만 명 정도이고 이들 영업사원들은 병원 측에서 적정 가격의 점심이나 저녁에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도록 요청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달 전 세계 제약회사들을 대표하는 국제 제약회사연맹(IFPMA)은 유사한 규정을 제정했다.  
 
개인 개업의는 수년간 이러한 접대를 받아왔다. 다만 캘리포니아 소재 관리 집단인 카이저 퍼마넨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인 병원과 의사 집단은 이러한 제재를 받지 않고 어떤 의사들은 약품 견본을 환자에 투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해 JAMA에서 대학 병원들은 기증과 접대에 대해 반드시 구체적인 예를 설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의과대학 및 이들의 부속 병원은 미국에서 의학의 리더쉽을 보여야 한다고 기사는 지적했다. 이 기사는 하버드 의과대학, 콜롬비아 대학 기타 대학의 의사들이 서명했다. 기사는 또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훈련기간에 학습이나 획득한 습관은 실제 의료 실천에까지 지속된다” 고 지적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대학병원은 설령 값싼 노트 패드까지도 기증품을 금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수년간 많은 의사들은 이러한 연구 보고를 무시해 버렸다. 어떤 사람들은 하찮은 물건이나 저녁 식사는 의사들의 판단에 영향을 더 끼친다고 했고 어떤 사람들은 영업사원들이 최신 의약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일부에서는 저 소득 환자에게 공짜로 견본을 투여하는 원천이 된다 고 변호하는 사람도 있었다. (LA Times)
 
김윤영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