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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외래환자 늘었다 vs 아니다 ‘진실게임’

외래 증가 만큼 의사도 늘어…환자 없다고 체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외래 이용량이 OECD 평균보다 많으며 또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열린 ‘지출구조 합리화를 위한 본인부담 조정 보장성 강화방안’ 공청회에서 박인석 복지부 보험급여기획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팀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외래 이용량은 연간 10.6회(치과 제외)로 일본 다음으로 많다.
 
OECD 국가 평균 7.0회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건보 총 급여비 중 외래가 42.6%를 차지했으며 대표적 경증인 감기에 지급된 급여비는 1조1059억원으로 암에 사용된 급여비 1조3102억원과 비슷한 규모의 지출을 보였다.
 
하지만 일선 개원가에서는 오히려 외래 환자가 줄어들었다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복지부의 얘기나 개원가의 얘기나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연도별 1인당 내원일수(치과 포함)를 보면 지난 2000년 10.76회를 시작으로 12.23회, 12.97회, 13.58회, 13.77회, 14.13회 등 확실히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횟수가 느는 만큼 의사도 늘고 있기 때문에 일선 개원가에서는 환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체감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매년 3000여명 가까운 의사들이 새로 배출된다.
 
이들 중 대학병원과 봉직의 생활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개원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개원가의 무한 경쟁체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국민들의 외래 이용이 늘었다고 해도 환자가 특정 의원에 몰리는 빈익빈부익부 현상 역시 점점 깊어져 경쟁력 없는 동네의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원하는 의원 못지않게 폐업을 하는 의원들도 수두록 한 것이 현실이다.
 
한 개원의는 “요즘에는 월요일에도 환자가 별로 없다”면서 “과다한 비급여 항목 인하 등 과당경쟁으로 인한 제살 깎아먹기가 만연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