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바른 의료행정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12차례 진행된 의료법 관련 회의 속기록이 공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건보재정의 안정화를 위해서 우선 70% 이상이 4급 이상 고위직인 공단의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피끓는 의사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최근 한 유명 포털사이트 토론광장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자신을 개원의라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유시민 장관은 의료계가 큰 밥그릇을 차지하기 위해 합의된 협상안을 거부하고 불법 파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계의 큰 밥그릇 지키기 파업이란 주장이 맞고 합의된 것이 맞다면 12차례나 있었던 회의 속기록과 녹화 테이프를 편집이나 조작 없이 원본 그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 네티즌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해서도 비난의 칼날을 매섭게 세웠다.
그는 “공단 직원의 70% 이상이 4급 이상 고위직인 것은 이제 모든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 돼버린 망국적인 보건 복지 정책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지적했다.
피끓는 의사라는 이 네티즌은 “공단의 4급 이상 고위직을 최대 15% 까지만 남기고 구조조정하면 인건비와 업무활동비로 수조원의 예산이 절감돼 국민들의 부담이 많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제료를 병원 진찰료의 30% 상한제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그는 “약국이 그 가격에 못하겠다면 병원이 하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선택분업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택분업제를 실시하면 국민들은 조제료 부담을 줄이고도 병원에서 약을 받으니 훨씬 더 편해지며 선진국에서도 다 하는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를 통해 국민 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당장 선거용 이벤트로 준비하는 의료법 개악을 취소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쓰여져야 할 건보 재정에 드리운 병마를 퇴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개원의의 글은 2500여 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며 80개에 가까운 추천을 받고 있다.
댓글도 50개 이상 달렸는데 폴이라는 네티즌은 “읽어보니 의사들 잘못이 아닌 것 같다”면서 “의사들은 워낙 힘든 과정을 겪은 전문가지만 약사들은 왜 조제료를 그렇게 많이 받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푸른아이라는 네티즌은 “의료가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전하고 “복지부는 정신 좀 차려라”고 힐난했다.
또 swain이라는 네티즌은 “하루 환자 30명만 봐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50명을 보면서 폐업 고민을 해야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