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헌혈증서 폐지와 관련해 “헌혈증서 대신 헌혈카드의 점진적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건복지부가 해명했다.
10일 복지부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헌혈증서 폐지와 관련, “헌혈증서를 폐지한다는 내용을 지나치게 부각시킴으로써 헌혈자의 혼란 및 수혈을 많이 받는 백혈병환자 등의 과도한 불안을 조성하는 점이 있다”고 우려했다.
복지부는 “현행 헌혈증서는 타인에게 자유로운 양도가 가능해 대가성 양도가 이뤄질 위험이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에서 헌혈카드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특히 “헌혈카드는 개인 헌혈실적이 누적, 관리되는 카드로 타인에게 양도는 불가능하지만 헌혈자의 헌혈횟수 만큼 수혈비용을 보장하는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헌혈 횟수가 많은 다회 헌혈자 등의 사회적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헌혈증서 대신 헌혈카드를 일시에 전면 도입하는 것은 헌혈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참여를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 향후 헌혈카드를 신설하되 헌혈자가 증서와 카드를 선택하게 하는 방식을 통해 오는 2009년까지 점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이 과정에서 헌혈증서를 기증 받아 수혈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혈액암 환자들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