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도입된 병원계의 산별교섭이 다음달 6일 보건의료노조와 병원 사용자측과의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금년도 산별교섭에 들어간다.
10일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는 병원 지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다음달 6일 노사대표간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산별교섭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병원노사는 오는 18일 4차 병원노사실무위원회를 통해 아직 미진한 사용자단체 구성 등의 문제를 놓고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산별 교섭에는 ‘중소병원 주5일제’와 ‘임금인상’ 등을 놓고 노사간에 치열한 토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조합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충분히 논의한 후 4월 중순경 요구안을 확정할 계획이며 아직 올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병원노사 양측은 산별교섭에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병원은 기본급 2% 인상을, 도입하지 않은 병원에 대해서는 기본급 5%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주 5일제 도입 안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올해의 최대목표는 중소병원의 주 5일제 도입”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임금인상은 포기할 수 도 있다는 게 조합원들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노조는 10일 정기 대의원회의를 갖고 *산별교섭·협약 시대 본격화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 확대 *의료시장 개방저지 및 민간의료보험 도입 등에 대한 노조의 정책 *무상의료와 공공의료강화의 접목방향 *현장중심의 실질적 산별운동 방법 등의 사업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