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범한 댄스치료학회의 영문약칭에 대해 민간단체인 댄스테라피협회가 동일한 명칭을 사용한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회와 협회의 영문명은 ‘Korean Dance Therapy Association’로, 약칭 역시 ‘KDTA’로 동일하다.
한국댄스치료학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한국댄스테라피협회가 동일약칭을 사칭했다는 이유로 학회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 협회는 “보건복지부 산하법인이자 국내·외적에서 공인 받은 단체명(영문표기 포함)을 학회가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13일까지 공식사과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계속해서 같은 단체명을 사용할 경우 언론 및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댄스치료학회 김현식 총무이사는 “댄스테라피협회 외에도 한국댄스스포츠사협회, 한국보육교사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에서 ‘KDTA’를 영문약칭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명칭도용 주장을 일축했다.
또한 “학회 창립총회(3월 1일)에서 협회 대표가 강연해 줄 것을 지난 1월 요청해 수락 받았으나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히고 “지난달 7일에는 당시 학회 준비위원회에 어떤 상의나 통고 없이 ‘KDTA’의 로고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댄스치료의 저변 확대 및 국내 연구를 위해 서로 활발하게 교류해야 하는데, 오히려 반목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한편 학회는 이번 협회의 법적 대응과 관계없이, 학회 영문약칭을 ‘KODA’로 바꿀 예정이다.
김 이사는 “이번 논란과 관계없이 기존의 영문약칭을 두고 내부적으로 변경했으면 하는 의견이 있었다”며 “유력한 변경명칭인 ‘KODA’의 사용여부는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