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가 니트로글리세린보다 위중한 심근경색 이전과 이후의 심장보호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라케쉬 C. 쿠크레자교수는 니트로글리세린과 2종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레비트라의 심근경색 발생에 대한 심장보호 효과를 비교했다.
이번 시험에 이용된 비아그라는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약물이었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시험했으며 위중한 심근경색이 발생한 후에 심장근육 손상을 비아그라와 레비트라가 줄여줌을 확인했다.
이와 달리 니트로글리세린은 같은 조건에서 심장근육 손상을 줄여주는데 실패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혈관을 확장시켜서 환자들의 심장에 유입되는 혈액을 늘려주는 협심증과 가슴 통증에 이용되어 온 약물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 심장연구학회의 공식저널인 분자 및 세포 심장학 저널에 발표됐다.
쿠크레자 교수는 “지금까지 발기부전 약물은 심근경색 발생 이전에 투여해야만 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우리의 연구에서는 심근경색 발생 이후에도 손상을 줄여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제들의 이런 심장보호 효과는 관상동맥 우회 이식술(coronaryartery bypass graft), 관상동맥 확장술(coronary angioplasty), 심장 이식 등이 시술되는 환자들에게 보조요법으로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심장 정지, 심폐 소생술, 쇼크 등이 일어나서 여러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 환자들의 예방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같은 대학의 파울리 심장센터의 조지 W. 베트로벡박사는 “심장기능의 유지는 최적의 심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며 “이들 발기부전 치료제들은 환자들의 상태를 개선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고, 특히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쿠크레자 교수 연구팀은 PDE-5 저해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들의 심장보호 효과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처음에 비아그라를 연구했으며 지금은 레비트라를 연구하고 있다.
두 약물 모두 실험조건에 심근경색 발생 이전에 투여하면 심장보호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 보건원, 화이자, 바이엘의 자금지원을 받았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