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산업의 M&A는 향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다. 하지만 국내 제약산업 여건으로는 사업 확장 정도의 M&A에 불과해 내부적으론 힘들고, 한미FTA가 시작되는 시점에 외부적인 요인으로부터 촉발될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제훈 연구원은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내 제약산업이 다국적 기업과의 본격적 경쟁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매출 1조, 시가총액 3조원 이상의 제약회사 출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매출 1조 기준에 대해 이제훈 연구원은 “모든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최소 시장을10~20% 점유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인 10조원을 고려할 때 매출 1조원이 되는 제약사 탄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SK케미칼, CJ 등의 합병은 사업을 확장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제약산업을 경쟁력 있는 체질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국내 제약사의 수가 1/2~2/3 수준으로 줄어드는 통폐합 수준의 M&A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제약사간 M&A가 활성화 되지 않은 요인에 대해 *국내 대부분 제약사의 가족단위 경영 *경쟁사 경영진과의 친분 관계 *비슷한 품목 구성 *내수 위주 경영 등을 들었다.
그는 또 외부적 요인에 의한 M&A는 빠르면 한미FTA가 발효되는 2008년부터 구체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조 매출 달성 가능성이 높은 제약사가 동아제약이냐는 질문에 이 연구원은 “아직까지 어떤 국내 제약사가 가능하다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라면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