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스포네이트계 약물인 악토넬(성분명 resedronate)이 파킨슨병 환자의 고관절 골절(hip fracture) 위험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고령의 남성 파킨슨병 환자 242명을 대상으로 한 2년간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에서, 악토넬 복용군은 위약군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3배 낮게 나타났다.
또한 악토넬 복용군은 골미네랄밀도(BMD)가 2.2% 증가한 반면, 위약군은 거의 3%가 감소했다. 이 연구결과는 Neurology 3월 20일자에 발표됐다. 주연구자인 일본 도쿄소재의 미타테 병원의 요소히로 사토 박사는 “임상시험전, 파킨슨병 남성 환자들은 비활동성 때문에 신속한 골손실율을 겪고 있었다”며 “이번 임상결과는 비타민D2와 함께 악토넬이 골다공증 진행조절에 효과적이며, 고관절 골절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도 악토넬은 80세 이상의 골다공증 여성에 대해서 척추골절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새로운 척추골절의 발생이 악토넬군에서 2.5%인 것과 비교해 위약 그룹에서는 10.9%였고, 3년 후에는 같은 골절 발생 비율이 18.2%와 24.6%였다.
80세 이상으로 연령이 매우 높은 여성들에게도 골 재흡수율을 낮추는 것이 골다공증을 줄이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November 2004.). 사토 박사 및 동료들은 파골세포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골 흡수를 감소시키는 약물인 악토넬이 급성 뇌졸중 후 편측마비가 발생한 고연령 여성들의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고관절 골절 위험을 줄여준다는 임상결과와(Neurology 2005;64:811-816.), 알렌드로네이트(alendronate)가 고연령의 여성 파킨슨병환자의 고관절 골절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사토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악토넬이 더욱 강력한 골재흡수 억제효과를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골다공증 진행조절 및 고관절 골절 저하효과에 대한 악토넬과 위약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 클리닉에서 환자들을 모집했다.
파킨슨병을 진단 받은 65세 이상 남성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그들은 경직(rigidity), 진전(tremor), 운동완서(bradykinesia)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을 갖고 있었다.
신장, 간, 심장, 갑상선 기능 장애 또는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신장 골이영양증(renal osteodystrophy)같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있는 환자들은 배제됐다.
또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에스트로젠,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슘 또는 비타민 D, 비타민 K 등의 약제를 시험 2~3달 전에 복용한 환자나 12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 역시 제외됐다.
총 242명의 환자들은 무작위로 악토넬 정제 2.5 mg 또는 위약군으로 나뉘어, 비타민D2 1000 IU와 함께 복용했다.
파킨슨병환자의 일반적인 증상인 비타민 D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바티민D2를 복용을 시켰으며, 임상시작시점과 2년후에 수치를 측정했다.
그 중 19명의 환자(치료군 10명, 위약군 9명)는 임상시험중 중도 탈락해 총 223명 (악토넬군 111명, 위약군 112명)이 임상을 완료했다.
주평가척도였던 고관절 골절은 임상종료시점에서 위약군 9명에서 발생한 반면 악토넬군은 3명만이 발생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으나, 식도염 3명, 복부통증 4명이 발생했지만, 치료중단 없이 효과적으로 관리됐다. 위약군 3명 또한 복부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