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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화이자 리피토, “내우외환 심각하네”

란박시와 소송, 머크·등 경쟁품 개발…국내도 올해 제네릭 출시될 듯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특허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리피토 제네릭, 복합제 경쟁 제품의 등장이 가시화 되고 있어 세계 매출 1위 제품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 중외제약 ‘리바로’, 한국MSD ‘바이토린’ 등이 무서운 상승세로 리피토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다 이르면 올해 말 리피토 제네릭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국내 입지 또한 불안한 상태다.
 
게다가 화이자 측은 리피토의 후속 제품 출시 불발로 현재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수성하는 노력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는 상태다.
 
현재 화이자의 제일 큰 골치거리는 인도 최대 제약회사 란박시다.
 
화이자는 란박시를 대상으로 미국, 영국,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 17개국에서 리피토의 특허권을 놓고 소송 중이다.
란박시는 리피토의 제네릭 버전인 아토르바스타틴을 개발했으며 이를 내세워 향후 5~6년간 매출 20억달러 창출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리피토의 특허권 만료를 겨냥해 머크와 쉐링-푸라우도 제티아와 리피토를 혼합한 복합제를 공동 개발해 향후 리피토 특허 만료 후 곧장 시장 경쟁에 가세할 태세다.
 
국내 또한 2004년 노바스크 제네릭으로 재미를 본 이상 3000억원에 달하는 고지혈증치료제 시장 중 리피토가 차지하고 있는 700억원 시장을 그냥 간과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각종 보고서에서 내년 리피토의 특허 만료가 예상됨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리피토 제네릭 출시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한미FTA 등 각종 규제로 제약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국내 많은 제약사들이 생존 활로 모색으로 리피토 제네릭에 너도나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부터 크레스토, 리바로, 바이토린 등의 신규 제품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리피토의 입지가 자칫하면 샌드위치 형국에 처할 위치에 놓이게 됐다.
 
이러한 위기를 인식한 화이자가 리피토의 보험약가를 30% 인하하고, 의사들을 대상으로 UCC 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제네릭 출시와 신규 제품들의 추격으로 시장 입지가 위축되는 대세는 거스르지 못할 전망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