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의 ‘쥴릭 투쟁’이 직접적인 대응방식에서 물류 아웃소싱 다국적 제약회사를 효과적으로 압박하는 간접적인 대응방향으로 전환, 추진될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도매업계는 지금까지 쥴릭에 대해 공정거래위 제소 등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방법을 써 왔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함으로써 방향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최근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투쟁방향을 이같이 전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최근 쥴릭이 J도매업소를 일방적으로 거래 대상에서 해지한다는 통보를 하는 등 쥴릭투쟁에 나서고 있는 도매업소에 대해 불이익을 주어 사태를 전환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것과 관련,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와 같이 직접 압박이 어려워 짐에따라 이같이 간접 투쟁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매업계는 지난해 오리지널 신약의 처방을 제네릭으로 전환하는 운동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음을 감안, 쥴릭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보다는 물류 아웃소싱 제약회사에 대한 투쟁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구체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15일 쥴릭과 거래하는 도매업소를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갖는 도매업계의 연석회의에서 어떤 방향으로 목소리가 모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도매업계는 지난해 쥴릭이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머지않아 2~3년내에 1조원 규모의 매출실적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쥴릭의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 장악이 시간문제라는 점에서 도매업계의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쥴릭 투쟁방향 전환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금년이 쥴릭투쟁의 마지노선이 될것이며, 더 이상 물러나면 도매업계가 설땅이 없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어 효율적 투쟁을 위한 도매업계의 일체감 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매업계는 쥴릭의 직거래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아웃소싱 제약회사들의 매출에 타격을 준다면 쥴릭의 판매능력을 불신하게 되어 장기적으로 쥴릭에게 압박을 줄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매업계는 이와함께 약사회와 연계하여 쥴릭 투쟁의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고 있어 향후 쥴릭에 대한 투쟁 방법이 주목되고 있다.
도매업계는 “쥴릭 문제는 도매업계 뿐만 이니라 앞으로 병원, 약국등에도 영향이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허구성을 알리면서 대책 강도를 조절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www.medifonews.com)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