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이 수혈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의료기관의 혈액제제 사용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16일 “적정한 혈액사용 유도를 위해 실시해 온 2006년 상반기 수혈적정성평가 추구관리 결과, 2002년에 비해 혈액사용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 수혈적정성평가 추구관리 결과, 2002년에 비해 전체적인 혈액사용이 1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입원청구건 중 혈액제제를 사용한 청구건의 비율은 2002년 12.3%에서 2006년 9.2%로 감소했으며 수혈을 받은 환자 당 평균 혈액제제 사용량도 2002년 9.7단위(pack, 이하생략)에서 2006년 8.6단위로 감소했다.
주요 수술별로 살펴보면 무릎관절전치환수술에서 수술 한 건 당 평균혈액사용량이 2002년 4.1단위에서 2006년 2.8단위로 1.3단위 감소했다.
한편 엉덩관절전치환수술은 4.7단위에서 3.8단위(0.9단위 감소)로 사용량이 줄었다.
또, 담낭절제수술은 1단위에서 0.6단위로 혈액사용량이 줄었으며, 제왕절개분만은 0.6단위에서 연도별로 큰 변화 없이 사용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의료기관별 혈액제제 사용량은 종합전문병원에 비해 종합병원에서 기관 간 사용량 변이가 컸고 특히, 혈장제제와 혈소판 제제에서 사용량의 큰 차이를 보였다.
종합전문병원 간 적혈구제제 변이는 평균대비 최소 0.69에서 최고 1.59의 분포를 보인데 비해 종합병원의 경우 최소 0.20에서 최대 2.14로 더 크게 나타나 지나치게 사용량이 많은 병원들의 적극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혈용 혈액제제는 전적으로 헌혈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혈액의 필요량에 비해 헌혈량이 부족해 혈액사용의 적정화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심평원의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혈액사용량의 전반적인 감소추세는 긍정적 성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의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많은 요양기관이 의료현장에서 수혈처방 적정화를 위해 자체 시스템을 마련하거나 처방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등 불필요한 혈액사용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은 요양기관 간 혈액사용의 변이를 감소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유사한 다른 기관에 비해 동일질병, 동일수술에 혈액사용이 현저히 많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그 원인과 문제점을 요양기관 스스로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