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직급에 상관없이 업무수행 능력에 따라 보직을 부여하는 ‘복수직급제’를 확대 실시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혁신을 단행해 주목된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은 지난해 8월 도입이래 기존 2급 이상 간부에게 적용해 왔던 ‘복수직급제’를 초급간부인 3급까지 확대, 17일자 인사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근무실적과 관리능력이 우수한 2급 2명을 1급지 지사장 직위에, 3급 28명을 부장 직위에 임용했다.
또한 업무수행 능력이 미흡하고 자기혁신이 필요한 2급 직원 19명은 지역본부별로 배치, 특정 업무를 부여하고 정기적인 평가를 거쳐 직위 부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복수직급제로 임용된 직원은 1급 2명, 2명 29명, 3급 28명 등 모두 59명으로 크게 늘어나게 됐다.
건보공단은 또 오는 7월 노인요양보험제도 시범실시에 대비해 발족한 ‘노인요양보장실행준비단’ 인력배치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공모를 실시, 실행준비단에 배치할 26명(2급 4명, 3급 10명, 4급이하 12명)을 선발했다.
이는 지난 4일 사내공모를 한 결과, 85명(2급 8명, 3급 40명, 4급이하 37명)이 응모, 평균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임원 중심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업무능력 우수자 중 관련자격증 소지자, 외국어 능통자 등의 요소를 심사해 선발한 결과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분위기 쇄신과 직원들의 능력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신상필벌 인사운영’이라는 이성재 이사장의 인사혁신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며,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의 서비스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삼으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복수직급제, 직위공모제 확대,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우대’하는 인사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해 조직역량을 총 결집, 공단 내외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최고의 사회보장서비스기관으로 재탄생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공단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16일자 인사내용은 본지 Today Live News에 게재.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