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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아시아계 미국인, “최 장수 비결은?”

지역, 인종 및 소득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

미국에서 장수하는 인종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밝혀져 이들의 최 장수 비결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하버드 보건대학의 뮤레이(Christopher Murray) 박사 연구진은 최근 미국 전역 8개 지역에 걸친 수명 조사결과 평균 수명의 차이는 지역, 인종 및 소득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뮤레이 박사 연구진은 1982-2001년 사이에 지역별, 인종별, 성별 및 소득별로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미국에 8종의 미국인으로 칭할 집단이 확연하게 구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분류 결과를 보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평균 연간 소득 $21,566으로 평균 수명이 84.9년인 미국인.
*북부 저 수입 시골 백인으로 소득 $17,758이고 수명은 79세.
*대부분 중산 층 중부 미국 백인으로 소득 $24,640이고 수명은 77.9세.
*아팔라치아, 미시시피 계곡에 사는 $16,390 저 소득 백인, 75세.
*서부 미국 인디언, 소득 $10,029로 수명 72.7세.
*중산층 흑인, 소득 $15,412, 수명 72.9세
*남부 저 소득 $10,463, 수명 71.2세
*도시의 저소득 흑인, 소득 $14,800, 수명 71.1세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 수명 차이를 보면, 아시아계 미국인이 살고 있는 뉴저지 벨젠 카운티가 ‘최 장수촌’으로 밝혀졌고 평균 수명은 91세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짧은 수명을 누리고 있는 지역은 사우스 다코타로, 이곳에서 살고 있는 미국 인디안은 평균 수명이 58세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 장수촌’과 ‘최 단명촌’ 간 평균 수명의 차이는 무려 30년이 넘게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아시아계 미국 여성이 미국 남부 시골에 사는 저 소득 흑인여성보다 무려 13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마치 부호 일본여성과 가난한 니카라구아 여성의 평균 수명의 차이와 비교되는 현상이다.
 
또 가장 장수하는 여성과 시내 복판에 살고 있는 흑인 남성을 비교하면 이들의 수명 예상 차이는 무려 21년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역시 아이슬랜드와 우즈베키스탄과의 차이에 버금간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 연구진은 “각 지역별 비교 분석에서 매우 복합적인 문제를 발견했다”며 ‘이 중 지리적 요건이 결정적인 역할을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가장 오래 사는 백인들은 비교적 부자가 아닌 ‘중산 층 미국 보통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시골 대 평원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으로 남자는 평균 76세, 여성은 82세의 수명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팔라치아 및 미시시피 계곡 지역에 살고 있는 저 소득 백인은 북쪽 지역 사람보다 대략 4년 일찍 사망한다.
 
미국 인디언도 또 다른 표본이 되고 있다. 미국 서부 인디안 특구 지역 또는 이 특구와 가까이 살지 않은 인디언은 평균 수명이 백인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수명 차이의 요인으로는 연령대에서도 엿보였다. 특히 젊은 중년 층 성인에게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났다. 즉, 15세 도시 흑인 남성은 아시아계 미국인보다 60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3.8배 높았다.
 
바로 이점이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바로 이 연령대 집단은 어린이와 노인을 대부분 상대하고 있는 정부 보건 프로그램에서 재외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년간 수명의 차이는 인종 보건 차별을 제거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조사에서 의료 보험이 수명 차이에 미치는 요인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 대신, 음주, 흡연, 혈압, 콜레스테롤, 비만 등의 차이가 사망률에 지대한 영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적으로 지적된 요소들이다. 즉, 가족 가계, 식생활 습관, 지역 산업, 건강 위험에 영향을 미칠 개개인의 신체적 운동 등의 요소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파악되었다.
 
특히 과학자들은 아시아계 장수 경향이 이민 후 서구식 고 지방질 식사에 적응하게 되면 사라질 것으로 오랫동안 인식해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2세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자세하게 관찰할 결과 이들의 장수는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AP)
 
김윤영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