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프로펜과 같은 소위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매일 복용하면 나이 들어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 비대증이 사전 예방된다고 미네소타 로체스타 소재 메이요 클리닉의 사우버(Jennifer L. St. Sauver) 박사 연구진이 주장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으로 암과 관련이 없으나 자주 소변을 본다거나, 배뇨 감이 불충분하게 느끼는 증세를 보인다. 40대는 약 25%, 70대는 약 45%가 전립선 비대를 가지고 있다.
의료계는 염증이 전립선 비대의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매일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투약해 전립선 암을 예방해 왔다.
연구진은 양성 전립선 비대가 암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이 두 질환 간 유사한 기전에 의해 발병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이들 연구진은 40-79세 남성 2,447명을 12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 1/3은 신경통이나 심장병에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아스피린을 대부분 매일 복용해 왔다. 이 들 중 전립선 비대증 발생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27%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한 사람 가운데 약 절반이 배뇨가 느리고 전립선 크기가 커졌음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사용자가 비뇨기 증세 발생 위험이 35%정도 낮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한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매일 복용한 사람은 조사 기간 PSA(전립선 특이 항원) 농도의 증가가 약 50% 낮게 나타났다는 점도 발견했다. PSA 농도 증가는 전립선 암의 신호이며 또한 전립선 비대의 지표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사용은 전립선 비대를 예방 혹은 지연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자료: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October 15, 2006.)
김윤영 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