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자주 아파 내과를 방문했지만 진단 결과는 ‘특별한 이상 없음’.
이처럼 소화불량에 두통까지, 증상은 있는데 원인을 몰라 답답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불안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안장애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병을 키우기가 십상이라고 충고했다.
대한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 이희상(연세리정신과 원장) 학술이사는 불안장애는 불안을 느끼는 감정적인 증상과 소화 장애 및 두통, 가슴이 두근거림, 뒷목이 뻐근함 등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 걱정을 많이 하는 것과 같은 생각 차원의 증세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중 가장 흔한 증상은 신체 증상으로 그는 “소화가 안되거나 손발이 저리고 어지럽다고 흔히 내과를 찾았다가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같은 증상에 계속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불안장애라고 의심이 된다면 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지를 판단해서 병원에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불안장애로 인한 기능저하로 대인관계 및 업무능률, 역할 수행에 지장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
만약 병원 치료가 꺼려진다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완화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도 싫다면 조깅 및 스트레칭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단전호흡 등과 같은 호흡법을 통해 불안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이희상 학술이사는 “주로 20~30대 연령층에서 불안장애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는 결혼, 직장, 학업 등 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연령층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에 걸릴 확률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