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 동안 남성의 식도암이 급증했던 이유로서 체중 증가로 인한 허리벨트가 배를 압박하는 증상이 의심되어 왔는데, 그러나 최근 스웨덴의 Karolinska 연구소의 Jesper Lagergren 박사 및 Catarina Jansson 박사가 제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와 같은 가설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제시됐다. 물론 남성에게서 식도암 발병 위험 인자로서 과체중 및 위산 역류 증상이 포함되지만, 최근에 남성의 식도암 발병이 급증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2002년 이탈리아 연구진은 남성의 식도암 증가 이유로서 체중 증가로 인해 허리 벨트가 조인다는 사실을 제시했는데, 특히 과체중인 남성의 경우 이러한 가설은 타당한 것으로 보였다.
이에 따라 Lagergren 박사 연구진은 체중 증가로 인해 허리벨트가 위를 압박하고 또한 위산 역류를 유발하여 결과적으로 식도암 발병 가능성을 증대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연구를 수행했다.연구진은 618명의 식도암 및 위암 환자들과 822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지난 20년 동안 하루에 3시간 이상 허리벨트 또는 몸에 꽉 달라붙는 옷을 얼마나 자주 착용했는지를 조사했다.
설문 응답자 중에서 10% 정도가 몸에 꽉 조이는 허리벨트를 매일 착용한다고 대답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몸에 꽉 조이는 허리벨트 착용 횟수와 식도암 발병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스웨덴 전국에 걸쳐서 실시된 모의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허리벨트를 꼭 조이게 착용하더라도 식도암 발병 가능성은 특별히 더 증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현재 놀랄만한 속도로 식도암 발병 건수가 증가하는 이유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 수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 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