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듀 대학 연구팀은 우울증은 인생의 즐거움을 빼앗아 갈 뿐만 아니라 동맥 경화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들에서 우울증은 심장 질환과 사망 가능성과의 연관성이 제기됐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이러한 연관성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관련해 피곤, 식욕 부진 이외에도 특히 심장 동맥 경화의 초기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평균 60세 이상의 324 명의 남녀를 연구했는데 이들에 대해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우울증 및 감정 상태 등을 평가했다.
그리고 초음파 영상 촬영을 통해 동맥의 내막-중막 두께도 측정했는데 이를 통해 혈관 내층을 측정할 수 있어서 관상 동맥 질환의 초기 상태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3년이 경과한 다음에 같은 방법을 적용해 측정을 반복했다. 연구 결과, 우울증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내막-중막 혈관 두께의 변화폭이 크다는 사실이 발견됐는데 특히, 내막-중막 두께의 변화가 가장 심했던 사람은 우울증으로 인해 심리적 타격보다는 육체적으로 타격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지적했는데 일반적으로 우울증 환자가 나이가 많으면 젊은 환자에 비교해 육체적으로 타격을 받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우울증과 심장 질환의 연관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주장하면서 “우울증 환자의 경우 관상 동맥 질환 발병과 연관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특히 부정적 감정을 가진 환자의 관상 동맥 질환 발병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적절한 사전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