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파대학(the University of Haifa)의 연구진들이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른이 된 후 원만한 사회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에 따르면 자식과 아버지의 관계에 대한 질적 조사에서 고아와 이혼한 가정의 자녀, 일반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를 둔 가정의 82%의 자녀들이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는 반면, 고아는 62%, 이혼부모를 둔 경우는 6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는 231명의 22~32세의 남녀가 참여했으며 고아의 경우는 6~12세사이에 아버지를 잃은 경우만을 대상으로 했고 이혼 부모의 경우에도 같은 시기에 아버지가 없었던 경우에 한했다.
연구는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가까움이나 성인 후 배우자와의 관계도 포함됐다.연구결과 아버지의 부재를 겪은 아이들의 경우는 성장 후 자신들의 파트너와의 관계에 있어서 거리를 두고 부정적인 감정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버지와 자식간의 관계가 전반적인 성인시기의 사회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나마니 박사는 “고아와 이혼 가정의 자녀들의 경우 아버지와 다른 성격의 감정적 교감을 가지기 때문에 고아의 경우는 아버지를 우상화하는 반면, 이혼 가정의 경우는 아버지를 향한 분노와 좌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감정이 장기간에 걸쳐서 영향을 미치며 손실에 대한 감정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다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의 발견은 아버지와의 감정적 관계에 대한 소통이 성인이 된 후 파트너와의 육체적 관계에도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고아들과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원만한 관계를 성립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