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시의 성 미가엘 병원의 Gustavo Saposnik 박사 연구팀은 주말에 병원에 입원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같은 증상으로 주중에 입원한 환자에 비해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전에도 이와 같은 양상은 암 및 폐색전증 환자에게도 나타난다는 사실은 이미 발표됐지만 뇌졸중 환자의 사망 위험성과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발표된 것이다. Saposnik 박사는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Stroke 학술잡지에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 수행을 위해서 캐나다에서 2003년 4월부터 2004년 3월까지 허혈성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조사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 내부 동맥 또는 뇌로 향하는 동맥에 혈전이 발생해 혈액 흐름이 막히면 발생하는 병이다.
연구팀은 606개의 병원에 입원했던 2만 6676명의 뇌졸중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에서 24.8%는 토요일 및 일요일에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주말에 입원했던 이들 환자의 평균 나이는 75세이었고 주중에 입원했던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4세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나이, 성별 그리고 다른 병 질환 보유 여부 등을 분석한 다음에 토요일 및 일요일에 병원에 입원했던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주중에 입원했던 뇌졸중 환자에 비해, 병원에 입원한 후 7일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14%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주말에 입원한 환자가 방문한 병원이 도심지가 아니라 도시 외곽지에 위치한 경우 사망 가능성은 더욱 크고 또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전문의보다 일반 의사가 진료했을 때도 사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갑자기 언어 표현에 힘들어하거나 이해력 감퇴, 현기증, 신체 허약 및 팔이나 다리의 무감각증 발생 또는 보행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 뇌졸중의 전조로 해석되기 때문에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연구팀은 병원에 입원하는 뇌졸중 환자의 방문 날짜가 주말 또는 주중에 따라서 사망 가능성이 다르다는 사실에 대해 주말과 주중에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극 심장 협회의 뇌졸중 분과위원장인 Larry Goldstein 박사는 뇌졸중 증상을 보인 사람은 즉각적인 의학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연구에서 주말에 병원에 입원하는 뇌졸중 환자는 사망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제기됐다”며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