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장에 기생하고 있는 세균들이 내장 벽에서 취한 Fucose라는 당분을 이용하여 자신을 면역 체계에서 피하는 작용을 한다고 하버드 의과대학 보스톤 브릭햄 여성병원의 콤스톡(Laurie Comstock) 박사 연구진이 연구 발표하였다.
이 연구에서 인간이나 동물이 소화기계 내에서 수십 조가 넘는 세균들과 어떻게 생리적 조화를 이루고 지내는 지를 잘 설명해주게 되었다. 오랫동안 장내에는 많은 세균이 존재하고 이 세균들이 음식소화를 돕는다고 알려졌다.
우리 대변의 약 30%는 세균으로 추산하고 있고 배변 그램 당 약 3조개의 세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생쥐, 인간, 기타 동물에게서 식물성 물질을 소화시키는 일에 도움을 주는 세균과 같은 집단에 대해서 관찰하였다. 이 세균들은 세균 자신이 만들지 못하는 Fucose 당을 숙주로부터 취하여 자신의 표면에 피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내장에 존재하는 세균들이 숙주로부터 배설되는 Fucose를 탈취하여 자신의 표면에 축적하는 과정을 규명한 것이다. 다른 연구에서 이러한 세균이 숙주 동물의 내장에서 Fucose를 생산하게 한다는 사실도 규명됐다.
이 연구는 생쥐를 이용하여 실시했으나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세균들이 Fucose로 자신들이 피복 되어있다고 한다. 이 Fucose가 소진해지면 생쥐는 신속하게 사망하는 사실로 보아 자신을 Fucose로 숨는 현상이 세균 자체 생존을 위한 방편임을 유추할 수 있다. (자료: Science 18 March 2005: 1778-1781)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