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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서박사팀 개발 사이클로트론 전국보급

경북대병원, 첫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센터 개소·가동생산

암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국내 생산이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경북대병원(원장 전수한)은 21일 국내 처음으로 ‘대구 경북 권역 사이클로트론 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암 진단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의약품을 몸 속에 주사하여 체내 암세포를 파악할 수 있으나 방사성동위원소의 반감기가 짧아 이의 생산을 위한 의료용 가속기(사이클로트론)의 국내 개발 및 전국적 확대 설치에 대한 요구가 높았었다.
 
이에 원자력의학원 채종서 박사팀은 2002년 과학기술부의 원자력 중장기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국산 사이클로트론의 개발에 성공한 후 과학기술부 지원 하에 국내 5개 대학(경북대, 조선대, 부산대, 강원대, 서울대 분당병원)을 중심으로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연구소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채종서 박사팀은 정부 지원으로 경북대 병원에 설치된 국산 사이클로트론은 최첨단 기술로 평가되는 타겟 기술, 무인 자동운전 제어와 FDG(방사성 불소치환포도당)합성 장치 등이 설치, 3대 이상의 PET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암 진단 시 사이클로트론을 가동하여 얻은 불소 방사성동위원소를 FDG로 합성, 체내 주사하게 되면 암 세포 부분에서만 활발한 대사가 일어나는데 이를 영상화하여 나타내는 것이 PET의 촬영 원리다.
 
채종서 박사팀에 따르면 “국산 사이클로트론은 특히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국내에서 직접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외국 가속기 이상의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센터에 설치된 가속기는 개발자인 원자력의학원으로부터 (주)삼영유니텍이 기술이전을 받아 가속기의 설치 및 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국내 보급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 박사팀은 “외국 사이클로트론 제품이 최소 200만달러 이상으로 국내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점과 방사성동위원소의 짧은 반감기, 암 검진 수요증대 등을 고려할 때, 국산 사이클로트론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센터 구축은 국내 암 진단 분야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21일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열릴 ‘대구 경북 권역 사이클로트론 연구소’ 개소식에는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을 비롯, 이수용 원자력의학원장, 이명철 세계핵의학회장, 김달웅 경북대학교 총장, 전수한(全琇漢)경북대학교 병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기반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 6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총3000만원의 연구비 지원으로 원자력의학원 가속기개발실 채종서 박사와 동국대학교 화학과 유국현 교수의 공동연구 개발됐으며, 이 장치는 현재 특허 출원 중인 것으로 밝힌 바 있다. (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