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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당국,‘의·한 갈등’조정역 부담스럽다”

김근태 장관 시사저널 인터뷰, “의료수혜자 처지에서 갈등해야”

최근 불거진 의료계와 한의계의 충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김근태 장관이 ‘의·한 갈등’이 국민에 미칠 영향을 감안, 당국입장에서 조정역을 나서기 어렵다고 답변해 주목을 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자 시사저널 ‘서명숙이 만난 사람’ 인터뷰 코너에서 의료계와 한의계간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된 질문에 “당국이 잘못 개입하면 갈등이 더 커지고 더 불화할 가능성이 있어 직접 조정역을 자청하고 나서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감기에 걸리면 한약과 양약 중 어떤 약을 복용하냐는 민감한 질문을 받자 “웬만하면 안 먹고 견뎌요. 몸살을 앓죠”라며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
 
이어서 김 장관은 “몇 년전에도 양쪽 사이에 대충돌이 있었고 아직도 그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어 참 아쉽고 유감스럽다”며 “이게 다 의료공급자 처지에서 갈등하는 거라며 의료수혜자 처지에서 갈등하면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이 한의사 주치의를 둔 것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색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게 다 색칠이 된다”며 “한방시장 규모가 연 4조, 5조원쯤 되는데 그만큼의 건강시장이 형성됐다는 건 국민들 사이에 그만한 믿음이 있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런 측면서 “한방 주치의는 자연스러운 일이고 어떤 의미에선 늦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이 의료사업을 국가전략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 공공성과 산업성의 조화를 어떻게 시킬지에 대해 김장관은 “이 문제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고민하는 문제”라며 사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유출 의료비가 매년 1조원이 넘지만 우리나라 보건의료수준은 상당하다”며 “이런 자산을 디딤돌로 삼아 동북아 의료중심지로 도약하자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정당한데 일부에서 걱정하는 의료의 이중화, 국민적 위화감은 물론이고 사회통합에 대한 부담감도 폭넓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