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관리하는 정부 산하기관의 대국민 서비스질이 75개 정부 산하기관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22일 개인이나 기업에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75개 정부 산하기관의 고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기관의 종합만족도는 72.5점으로 ‘약간 만족’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관리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보건복지부 산하기관들의 고객만족도 수준이 75개 정부산하기관 중 상위(15개), 중상위(22개), 중하위(23개), 하위(15개)의 4개 그룹 중 하위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재의료관리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립학교직원연금관리공단,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청소년수련원 등의 고객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그룹에 속한 산재의료원의 경우 산재의료원 순천병원 자원봉사단을 창단, 의료봉사, 건강강좌, 경로위안잔치, 무료급식 등 봉사활동을 실시해 온 점이 고객중심 경영사례로 높이 인정 받았다.
또 의료정보영상저장전달시스템을 구축, 진료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인근 병의원과 진료 영상정보 교환을 통한 협진을 활성화시켰던 점도 높이 인정됐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진료예약불편해소 종합센터(일사천리)를 운영해 진료예약, 민원접수 및 소관부처 이첩, 처리결과 확인 등을 수행하도록 해 현장민원을 단시간내 해결하고 고객의견을 청취했던 점이 우수 경영사례로 평가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기예처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기관별 주요서비스 이용고객에 대한 일대일 개별면접으로 실시한 것이다.
기예처는 이번 조사결과를 각 산하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한편 앞으로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산하기관 경영이 고객중심으로 혁신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예처는 올해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와는 별도로 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해, 실적이 우수한 기관장은 기본연봉의 60%, 직원은 월기본급의 200% 수준까지 성과급을 지급해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