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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결핵환자 다시 증가”…연간 3만명씩 늘어

질병관리본부, 20~30대 38% 후진국형 경향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이 최근 들어 신규환자가 연간 3만명 이상씩 발생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신규환자가 3만1503명으로 03년 3만687명에 비해 2.7% 늘었고 연령별로는 20~39세의 젊은층이 37.5%로 가장 많았으며 60세 이상은 29%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결핵환자는 16만 8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03년 국내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은 3331명으로 사망원인별로 11위를 차지했다.
 
결핵환자수가 증가한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규감염 환자 중 20~30대의 비중이 37.5%로 가장 많아 후진국형 발병 경향을 나타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타인에게 결핵을 감염시키는 폐결핵환자는 2만7947명(88.7%), 폐외결핵환자가 3556명(11.3%)이었고, 성별로는 남자 1만9172명(60.9%), 여자는 1만2331명(39.1%)으로 남자가 1.6:1 비율로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0~19세 7.4%, 20~39세 37.5%, 40~59세 26.3%. 60세 이상이 28.8%로 20-39세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인구 10만명당 신규 결핵환자 발생률은 60세 이상 노령인구층에서 148.8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20대가 81.5명으로 두 번째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신고하는 결핵 정보 감시체계가 가동되면서 신고율이 증가한 면이 있다”며 “하지만 경기불황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영양 상태 등이 악화되면서 실제 환자가 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균 검사 및 검사관리전산망 체계 구축, BCG(결핵예방백신) 예방접종 생산시설 현대화 등에 08년까지 184억원을 투입, 결핵퇴치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3회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는 24일 오후 2시부터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보건관련 각계인사 300여명을 초빙해 기념식을 갖고 관련 유공자에 대한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및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배길한 결핵연구원장이 ‘우리나라 결핵현황과 전망’,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이 ‘북한의 결핵관리실태’를 주제로 기념강연도 열 계획이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