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가짜 한의사’ 부유층 상대 불법 의료행위 적발

서초경찰서, 전직 고위 관료·유명 연예인 상대 거액 챙겨

미국의 유명 한의사 행세를 하면서 전직 고위 관료와 유명 연예인 등 부유층을 상대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거액을 챙긴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이모(46·미국 버지니아주)씨에 대해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3년 2월 중순쯤 서울 서초동 J호텔 라운지에서 탤런트 J(44·여)씨와 탤런트 P씨의 아들, 유명 입시학원장의 아들 등에게 피부·눈 치료를 해주면서 조제료와 치료비 명목으로 7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1982년 미국으로 이민간 뒤 러시아에서 돈을 주고 산 박사학위와 미국에서 딴 일종의 침술사 자격증을 가지고 미국 워싱턴 등에서 한의원 영업을 하는 등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유명 한의사 행세를 했다.
 
이씨는 지난 5일쯤 다시 입국,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다가 치료에 속은 것을 안 탤런트 J씨의 신고로 꼬리가 밟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고객장부’에는 전직 장·차관과 국회의원, 재벌, 교수, 유명 연예인 등 부유층 인사 200명가량이 적혀있었다”며 “이 중 난청, 어지럼증, 관절염, 신경질환 등 병질환이 별도로 메모된 30∼40명은 많은 돈을 주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는 비타민 가루 등을 섞어서 만든 원가 1000원 정도의 알약을 개당 7만원에 팔고, 이를 한번에 4알씩 하루 3번 복용케 해 하루 약값만 82만원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