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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뇌혈관질환 홍보, 목적은 ‘예방’

이동열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회장

 
  
“뇌혈관질환은 통상적으로 나이든 사람들의 질환으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학회가 나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이동열 회장(부산 왈레스 기념 침례병원장)은 올해 학회가 주관하는 ‘뇌 건강 2006 캠페인'의 목적을 이렇게 설명한다.
 
뇌혈관질환이 보통 나이든 사람들에게만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
 
서구화된 식생활과 취업이나 경쟁과 같은 사회적인 스트레스 인해 뇌혈관 질환은 젊은이들에게도 예외가 아니게 됐다.
 
이 같은 인식전환을 위해 대한뇌혈관학회는 올해를 ‘뇌 건강의 해’로 선포하고, 1월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1월 달은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뇌동맥류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으며, 가을에는 고혈압, 당뇨질환을 고려해 뇌출혈에 대해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할 수 있는 한 거의 모든 매체에 홍보를 했다는 이 회장, 이 같은 적극적인 홍보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예전엔 뇌혈관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응급실에만 있었는데, 이젠 외래 환자들이 늘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환자들이 직접 찾아와 마비나 기억력 감퇴 등이 혹시 뇌혈관 질환의 전조증상은 아닌지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마디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인데, 여기서 더 나아가 학회뿐 만 아니라 정부 역시 이 같은 뇌혈관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한 정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암이 모든 신체 부위에 다 발생하는 반면 뇌혈관질환은 오직 ‘뇌’ 부위에서만 발병하는 질환임을 감안할 때 현재 사망률 1순위는 단연 뇌혈관질환.
 
이 회장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 지 모른다는 세간의 통념과는 달리 뇌혈관질환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그 후유 장애가 심각해 노동력 및 예산 등 국가적 손실이 막대한 만큼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방을 위한 홍보가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홍보가 가장 우선적인 것이라면 그 다음으로는 발병 시를 대비해 치료전달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암 센터와 같은 재활센터를 지역마다 건립해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후유 장애를 앓는 환자 및 가족들의 고통과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정책이 ‘암’ 투자에만 지속적으로 몰려있어요. 하지만 국가 노동력 및 생산력을 위해서는 뇌졸증, 뇌출혈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뇌 건강을 위한 뇌혈관외과학회 수장의 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