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에 가면 특별한 사람이 있다?
병원을 찾은 내원객들로 항상 붐비는 새병원 엘리베이터 앞. 어디로, 어떻게 갈 지 몰라 헤매는 사람들을 돕는 친절한 도우미들이 바로 그들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새병원 운영 당시부터 환자전용, 방문객용, 전망용 등 총 3곳의 엘리베이터 앞에 안내 직원을 배치, 내원객들의 이용 편의를 돕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사무팀 소속인 이들은 총 6명. 서서 엘리베이터 앞을 지켜야 하는 업무이기에 두 명이 한 팀이 되어 한 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어간다는 이유미 사원.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위치나 가는 법 등을 많이 물어본다고 한다. 그럴 경우 직접 짐을 받아 들고 가실 곳으로 바래다 드린다고.
이 사원은 병원직원으로써 어찌 보면 당연한 배려에 고마움을 표시할 때가 가장 쑥스럽다며 덕분에 간식이 떨어질 날이 없다고 웃는다.
어르신들이 귤, 사과 같은 먹을 것을 직접 건네주시기 때문이다.
“한번은 이송을 돕기 위해 수술환자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적이 있어요. 수술을 앞두고 많이 불안해 하시는 것 같아서 ‘금방 끝나니까 주무신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말씀 드렸죠. 그 말에 환자분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수술실에 들어가셔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위치 등을 물어오시는 내원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알려 드리려고 노력한다는 이유미 사원은 병원에 오는 사람들을 대하면서 아픈 사람의 마음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단다.
더불어 자신의 친절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새삼 느꼈다며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대환자 서비스 정신이 아주 높아요. 제가 하는 업무가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 있으면 그 같은 서비스 정신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