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살을 파고드는 고통, 조갑감입증

하이힐, 꽉 죄는 신발, 무좀 등도 주 원인

하이힐이나 발에 꽉 끼는 신발을 오랜 시간 동안 착용할 경우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발가락 통증이다.

직장인 신 모양의 경우도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 붓고 염증까지 생겨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고생해왔다. 한두 번은 진통제를 복용하며 참고 견뎌보기도 했고, 통증을 참고서라도 발톱을 잘라내기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다.

특히 요즘처럼 더워지는 계절에는 노출이 많아지고 그에 맞춰 주로 샌들을 신게 되는데, 파고들어간 발톱 때문에 붓고 염증이 생긴 발가락을 내비칠 수 없어 그 흔한 샌들도 신지 못할 상황이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발 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중 조갑감입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일부는 혹시 발톱을 뽑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병원 찾기를 미뤘던 경우도 있다” 고 말하고 “요즘은 염증치료와 교정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생겼을 경우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상태를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길이다”고 조언한다.

# 파고드는 발톱(조갑감입증)이란?

조갑감입증은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증세로, 흔하면서도 재발이 잦아 속을 썩이는 발톱질환 중의 하나이다. 발톱을 너무 바짝 깎다가 안쪽 살을 잘라냈을 경우, 발톱무좀이 있어서 발톱이 변형된 모양으로 자라는 경우에 주로 생긴다.

또 발의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너무 길거나 발톱 주위의 피부가 많이 튀어나온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앞코가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을 많이 신을 경우 발 앞쪽이 심하게 압박돼 생기도 한다.

주로 체중의 압력이 많이 가해지는 엄지발가락에 생기는데 그 통증은 생각보다 심하다.

조갑감입증의 경우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면서 그로 인해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데, 붓고 곪아 진물이 나고 욱신욱신 아프며 나중에는 걸음을 걷는데 까지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한번 조갑감입증이 있던 사람은 발톱이 자라나는 발톱 살에 이미 발톱이 자라는 길 자체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발톱을 잘라내거나 뽑아도 재발할 수 있다.

# 조갑감입증 예방, 세심한 발 관리가 중요

조갑감입증은 자칫 관리가 소홀하기 쉬운 발톱에 생겨 심한 고통을 주기 때문에 항상 세심한 관리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 당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생활습관과 부주의한 발 관리로 조갑감입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발톱은 조금은 길게, 발톱 끝이 일직선이 되게 잘라주는 것이 좋다.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를 경우 발가락 모서리 쪽으로 발톱이 자랄 수 있기 때문. 발톱이 살을 파고 들까봐 너무 바짝 깎는다면 오히려 증세를 유발•악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발이 심하게 압박되지 않고 자신의 볼에 맞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조갑감입증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 조갑감입증은 무좀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무좀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는 시기에는 외출에서 돌아와 발을 잘 씻고 말려야 하며, 땀이나 물기에 젖은 양말은 자주 갈아 신어 발을 항상 뽀송뽀송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치료법은?

조갑감입증으로 염증이 생겼을 때, 초기라면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고 하루에 두 번 정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주면 일시적인 효과는 볼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보행에까지 지장을 줄 정도로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발톱을 뽑거나 잘라내는 수술적인 방법을 사용했지만 요즘은 ‘조갑부목법’과 ‘골드스팡’이라는 방법으로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다. 조갑부목법은 살로 파고드는 발톱의 측면에 유연하고 작은 플라스틱 튜브를 염증부위까지 밀어 넣고 발톱 측면 가장자리에 부목을 대 고정해주는 치료방법이다. 이때 플라스틱 튜브는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약 한달 정도 플라스틱 튜브가 빠지지 않도록 유지시키면 되고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없다.

또 최근에는 ‘골드스팡’ 이라는 교정법으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골드스팡의 원리는 발톱이 살을 파고들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자라날 수 있게 길을 내주는 것. 끼울 때나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도 통증이나 이물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수술적인 요법이 아니기 때문에 걷고 씻는 데 별다른 지장 없이 편안히 치료받을 수 있다.<도움말: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