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없이도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인위적인 난자 채취와 배아의 파괴 등 생명윤리에 위배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던 줄기세포 연구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영국일간 더타임스는 7일 미국 화이트헤드 연구소와 하버드대, 일본 교토대 등 3개 기관 공동연구팀이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쥐의 피부세포에서 채취한 섬유모세포에 배아줄기세포에서만 활성화되는 4가지 성장인자를 주입, 배아줄기세포와 거의 똑같은 원시세포로 환원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배아줄기세포는 어떤 세포로도 분화가 가능한 만능세포로, 지금까지는 동물의 난자에 체세포를 주입하는 방법으로만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이 이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 단계의 원시세포를 쥐의 다른 배아에 주입해 쥐의 자궁에 착상시키자 원래 배아가 가지고 있던 유전정보와 나중에 주입된 원시세포의 유전정보를 모두 가지고 있는 ‘키메라 쥐’가 탄생했다.
키메라란 한 개체속에 다른 개체의 세포가 섞여있는 생물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연구에 대해 “체세포 이식을 대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신문은 “비록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지만 인간에게도 적용될 경우 윤리논쟁의 핵심인 배아 파괴나 난자 사용 없이도 연구용 배아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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