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산별노조를 탈퇴를 공식 선언한 서울대병원노조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6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대병원지부 탈퇴에 대해 “서울대병원지부의 보건의료노조 탈퇴는 산별운동과 민주노조 발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반조직적 행위”라며 기업별노조 회귀, 민주적 절차 무시, 공공연맹 가입 등을 지적하며 비난했다.
서울대병원노조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보건의료노조의 비민주성을 제기하며 조직탈퇴와 함께 서울대병원지부 노동조합으로 조직을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먼저 “산별노조를 건설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민주노조운동의 역사적 임무”라며 “서울대병원지부는 역사적 임무를 망각하고 기업별노조로 회귀함으로써 민주노조로서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별교섭과 산별협약이 민주적 절차를 거쳐 조직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이를 폐기할 것을 요구하며 결국 탈퇴를 결정한 서울대병원지부의 행위를 비판했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서울대병원지부가 제기한 산별합의 10장 2조 문제는 일방적으로 묵살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와 올해 몇 차례의 토론과 간담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 사항”이라며 “이 같은 민주적 결정사항을 부정하고 반조직적 행위를 일삼다 탈퇴하는 것이 민주노조 사수이고 진정한 산별노조 활동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서울대병원지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서울대병원지부가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고 공공연맹에 가입하겠다는 것은 민주노조운동의 조직편재 방침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가맹 조직 내부의 심각한 조직적 마찰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자신의 주장과 다르다고 어용으로, 교섭주의로 매도하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산별노조 발전과 민주노조운동의 도약을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