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R&D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최근 화이자 본사 회장이 방한해 5년간 국내에 2800억원대 R&D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화이자는 이미 올 초 47건으로 계획했던 올해 임상 시험을 76건으로 늘리기로 결정했으며, 그 비용도 260여 억원에 이른다.
이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향후 3년간 26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더욱 고무적인 현상은 일반적인 적응증 확대를 위한 투자가 아닌 전임상 물질에 대한 연구를 국내에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강종희 부장은 “제한적이지만 위암과 간암 분야 전임상에 대해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본사에서도 국내 의료진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향후 R&D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복지부와 MOU를 체결하고, 가상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 연구팀에 연 4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국내 투자에 대한 부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릴리 또한 임상 3상 참여 외에도 올해부터 유전자분야 임상 1상에서 글로벌 임상을 실시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이고 있다.
로슈-사노피아벤티스는 2006년 4월 주력 항암제인 젤로다+엘록사틴의 위암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적용을 한국 의료진의 제안에 의해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 및 대만이 참여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이를 계기로 최근 방한한 사노피아벤티스의 실뱅 뒤르망 부사장은 한국 내 임상연구 예산을 2005년의 2배 규모인 13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히고, 임상시험에 있어서 한국 의료진의 수준이 세계적이라고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아시아 시장에 R&D 센터를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한국을 R&D 센터 후보지로 물망에 올려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매우 큰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