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는 30일 심평원에서 무통분만에 관한 첫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의료계에서는 의협과 산부인과 학회 및 의사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통분만 시술에 대한 문제점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최영렬)는 무통분만 중단사태 해결을 위한 복지부와의 협상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갖는다고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 최안나 이사는 "이번 복지부와의 만남에서 현재 의료계의 상황을 충분히 전달하고 복지부는 이를 수긍했다"며 "복지부가 이번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을 일깨워주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최이사는 이어 "의사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산모들이 분만시 고통을 덜받는 것이 시술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번주 내 사태가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통분만 시술은 서비스 진료이지 필수적 진료인 분만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므로 진료거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행정처분 대상이라는 복지부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은 기자 (jieun.park@medifonews.com)
200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