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있으면서 신(腎)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률이 특히 더 높다. 릴리의 당뇨병치료제 액토스(주성분 피오글리타존)는 신기능이 저하된 당뇨병환자의 모든 뇌졸중, 심근경색 및 모든 원인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의 67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전체 5154명의 환자 중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의 뇌졸중, 심근경색 및 모든 원인의 사망률은 18.3%로 신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발생률인 11.5%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 중에서도 액토스를 복용한 환자의 위험률은 14.6%로 위약 복용군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위약 복용군 21.4%)
이번 결과는 대규모 임상으로 액토스의 PROactive(PROspective pioglitAzone Clinical Trial In macroVascular Events) 연구 중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자료를 따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이다. 이번 분석 결과로 액토스가 신기능이 저하된 당뇨병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의 심혈관 질환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사망원인의 7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 여기에 당뇨병이 있으면서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라면 혈관기능 저하로 심혈관질환 발생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한국릴리의 관계자는 “대규모 임상으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최초로 연구한 PROactive 임상은 지속적인 분석으로 심혈관 질환의 예방 효과가 다방면에서 입증되고 있다”며, “이번 발표로 신기능이 저하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까지 입증됨에 따라 질환의 위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ROactive 연구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인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전체적인 사망률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연구한 임상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주요한 사망원인인 심혈관 질환 합병증에 대한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효능을 입증한 세계 최초의, 유일한 임상 연구이다. 이 연구는 유럽 19개국에서 5,238명의 고위험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3.5년간 진행되었다.
액토스는 PROactive 연구에서 1차 목적인 고위험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7가지 대혈관 합병증 사례 발생(모든 원인의 사망, 비치명적인 심근경색증, 뇌졸중,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심혈관 중재술, 다리 주요절단술, 다리 혈관 재건술)에 대한 복합 평가 결과 액토스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p=0.095) 합병증 발생 위험을 10% 낮추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차 목적인 고위험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합병증(뇌졸중, 심근경색증-무증상 심근경색증 제외) 발병 및 사망률을 대조군(기존 당뇨병 치료요법과 위약투여를 병행한 환자군) 대비 16%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p=0.027) 제2형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임상으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액토스는 중성지방과 고밀도지단백질 콜레스테롤 등 지질개선 효과가 뛰어난 대표적인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TZD계열)로, 당뇨병환자의 심혈관계 위험 인자 교정에 있어 특히 기대를 모아온 약제이다. 지난 1999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전세계 당뇨병치료제 중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지난 2003년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