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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임신중 독감, 태아영향 치료법 개발

임신중 독감에 걸리면 어떻게 자녀에게 정신분열증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발생기전이 규명됨으로써 독감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차단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16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신경과학자인 폴 패터슨 교수는 15일 멜번에서 열린 세계뇌과학회의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태아의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임신부 면역체계의 반응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신 4-6개월 사이에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증에 걸리는 임신부는 자녀가 후에 정신분열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최고 7배나 높으며 자폐증 유발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패터슨 교수는 바이러스에 의한 정신분열증 위험이 다른 어떠한 유전적 영향보다도 훨씬 더 크다면서 바이러스가 특정한 정신적 "스위치"를 작동시켜 태아의 뇌에 항구적 변화를 초래, 훗날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해 왔으나 그러한 변화의 원인은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쥐실험에서 임신한 쥐에게 독감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출생후의 새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결과 정신분열증과 자폐증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행동 장애, 새로운 상황에 대한 두려움, 불안증 가중 등과 같은 현저한 비정상 행동을 보였다는 것.

그리고 새끼들의 뇌를 스캔한 결과 두 가지 정신증과 일치하는 병리적 현상이 확인됐다고 패터슨 교수는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뇌의 변화를 직접 촉발하기보다는 임신부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생성하는 단백질들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한가지 단백질을 차단하면 자손들이 완전히 정상이 되는 것 같다고 패터슨 교수는 말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뇌의 변화를 막기 위해 태아단계에서 개입하는 것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놀라운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신중에 걸린 바이러스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사후(출생후)에 아기에게 투여할 수 있는 치료약 개발도 내다볼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은 그 가능성이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패터슨 교수는 말했다.

연구팀은 쥐실험에서 발견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인간의 뇌와 행동에 보다 유사한 모델이 되고 있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추가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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