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6일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조류독감(AI)등 치명적인 질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들 5개국 국민들은 가장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여성 86세, 남성 79세로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은 저지방 저가공 음식 문화가 자랑거리다. 생선 해초 쌀 등을 주원료로 하는 식생활은 별다른 치료·예방 없이도 각종 성인 질환을 억제한다. 전국 곳곳에서 정부 지원 생활운동 시설과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도 일본 국민의 건강 유지 비결로 꼽힌다.
성인 심장질환 최저 발생국인 프랑스의 특징은 토종 포도 와인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육류를 좋아하는 프랑스인이지만 식사는 적은 양으로 천천히 와인과 함께 즐긴다. 과학자들은 바로 이런 식습관이 심장병 예방약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복지 천국’ 스웨덴은 암질환 완치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매년 전체 예산의 14%를 의료보장 제도에 투입하는 정부 덕분에 전체 환자의 85%가 전액 무료 치료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의료보험 적용 의료기관은 공립·사립을 가리지 않으며 보험 적용대상 질병도 무제한이다. 따라서 암에 걸린 환자라도 치료비 걱정없이 수준높은 병원에서 암치료를 받는다.
아이슬란드는 ‘어린이의 천국’으로 손꼽힌다. 북유럽 국가 특유의 철저한 의료보장제도를 갖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질병 예방과 치료에 재원이 집중 투자된다. 이 나라 어린이의 질병 사망률(0.5%)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 임산부는 임신전부터 무상 의료를 제공받고, 부모 모두가 3개월 육아 휴직 기간을 가질 수 있으며 통상임금의 80%를 지급받는다. 현재 아이슬란드의 출산율은 유럽에서 가장 높다.
경제 규모가 미국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쿠바는 의사 수(국민 1000명당 6명)는 미국(1000명당 2명)보다 훨씬 많다. 작은 동네에도 의사들이 분야별로 진을 치고 사소한 건강 상담까지 해주는 무료 보건소가 서너개씩 자리잡고 있다. 재정 부족에 따른 첨단 의료장비 도입이 어려운 상태지만 의사 수준은 세계 최고급이다. 쿠바 의사들은 국내 일자리가 모자라 해외 취업까지 나서는 실정이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