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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6세 미만, 대형어 많이 먹으면 자폐증 위험”

어린 아이에게 포식성 대형어를 2주에 두번 이상 먹일 경우 중증의 학습 및 행동 장애를 일으키며 자폐아가 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내려졌다.

이는 6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상어, 캣피시(메기), 스냅퍼(참돔), 바라문디(호주산 민물고기) 등 포식성 대형어를 수시로 먹을 경우 체내 수은 농도가 안전 기준치의 최고 7배에 달하며 공격적, 퇴행적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

시드니 소재 인구보건센터 소장인 스티븐 코벳 교수는 지난 7일 호주 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중국계 어린이 3명의 사례를 분석, 대부분의 어종은 주 2-3회 섭취할 경우 빈혈 예방 등 어린이에게 유익하지만 일부 어종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유식으로 생선죽을 먹인 이들 시드니의 중국계 어린이 3명은 한 주에 권장량의 최고 8배에 달하는 생선을 먹은 후 발육지체 또는 신경계 문제를 일으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공격적 행동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2살난 남아는 최소한 주 5회 연어, 바라문디, 스냅퍼를 먹고는 체내 수은 농도가 기준치의 3배나 됐다. 아이의 아버지도 발진, 복통, 설사 등을 호소한 후 수은중독 진단을 받았다.

또 3살난 남아는 바라문디, 바다농어(sea perch), 연어, 대구( rock cod)를 많으면 주 8회나 섭취한 후 언어발달 지체와 일부 자폐성 행동을 보였다.

이 아이의 혈중 수은 농도는 기준치의 7배에 달했는데 식단에서 생선을 제거한 후 2주 만에 수은 농도가 기준치의 2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후 15개월 된 세번째 남아는 수염대구( ling)와 연어를 주 5회 가량 섭취한 후 수은 농도가 기준치의 3배로 나타났다.

코벳 교수는 이유식으로 생선을 먹이는 것은 유아건강에 유익하지만, 대형어류로 만든 생선죽을 먹이면 주당 섭취량 허용치를 초과할 수 있다면서 생선섭취에 따른 위험을 알 수 있도록 권고사항을 아시아 언어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주 식품청의 수석과학자 리사 자보 박사는 수은 함량이 높은 어류로 플레이크(상어 필렛), 황새치(swordfish, broadbill), 청새치(marlin), 오렌지 러피 등을 들었다.

반면 감성돔(bream), 무지개송어(rainbow trout), 바다송어(ocean trout), 납작머리메기(flathead), 킹피시(민어), 와이팅(whiting), 참치, 연어 등은 수은 함량이 낮은 어종으로 분류됐다.

자보 박사는 냉동 피시 핑거와 어육 완자 등은 수은 함량이 낮은 남방대구( hake) 등의 어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무해하지만 무슨 생선이 들어 있는지 확실치 않으면 성분 라벨을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레바 미거 보건장관은 이번 연구와 관련, 소량의 생선 섭취는 어린이의 심장 발육과 신경계통에 도움이 되지만 생선 특히 대형어의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호주온라인뉴스(reporter@hojuonl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