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키스를 부르는 입 모양은?

“입술이 보이는 것 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얼마 전 방송에서 가수 윤종신이 한 얘기. 윤종신은 자신의 돌출입 때문에 아내와 키스를 할 때 생각보다 빨리 입술이 부딪힐 수 있다고 아내에게 주의를 준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연인 간에 벌어지는 뜨거운 키스. 그런데 튀어나온 치아와 잇몸, ‘돌출입’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한마디로 키스할 때마다 걱정이 앞서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게다가 그런 일이 잦아질 경우 심하면 아예 키스에 대한 욕구자체가 반감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절한 의학적 도움을 통해 ‘키스를 부르는 입 모양’으로 한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수술 받은 환자들로부터 그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돌출입 수술’이 그것. 돌출입의 특징과 돌출입 수술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자.

▲돌출입, ‘그런 뚱한 표정하지 말아요~’

일반적으로 돌출입은, 얼굴 옆모습에서 코보다 입이 더 튀어나왔거나, 수면 시 입을 벌리고 자서 입술이 늘 마르는 사람, 잇몸이 너무 드러나거나 원숭이형 얼굴이라는 놀림을 많이 받는 경우 등이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돌출입인 사람은 상대로 하여금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가 많다. 입이 튀어나와 왠지 뚱한 표정이거나 기분 나쁜 표정으로 보이기 쉽기 때문에, 평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화가 났냐’, ‘무슨 걱정거리가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렇다고 활짝 웃기도 어려운 상황. 과도하게 드러나는 잇몸 때문에 입을 가리고 웃는다거나, 심한경우 웃기를 주저하게 된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돌출입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대부분은 평소에 사람들과 대면할 때나 사진촬영을 할 때 외모로 인한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리적인 안정과 이미지개선을 위해서는 적절한 의학적 도움도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다.

▲돌출입 수술, ‘정확한 계측’으로 안전하게!

돌출입은 치아만 돌출된 경우와, 치아는 물론 잇몸이 함께 돌출된 경우로 나뉜다. 치아만 튀어나왔다면 치과 교정만으로 극복할 수 있겠지만, 치아와 잇몸이 모두 돌출된 경우에는 단순한 교정만으로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힘들므로 돌출입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전방분절절골술’이라 부르는 돌출입 수술은 송곳니 뒤의 치아를 한 개씩 뺀 후 이 공간의 잇몸 뼈를 절제해 잇몸 뼈와 치아를 함께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대개 수술전 교정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으며, 수술 후 교정기간은 6개월 전후로 짧고, 효과가 수술직후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돌출입 수술은 수술 전 정확한 계측을 통해 오차를 최소화하는 수술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면계측 엑스레이를 찍어 환자의 정확한 현재 상태를 확인한 후, 컴퓨터 시뮬레이션화 시킨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돌출입의 정도와 수술 후 예상되는 후방 및 상하 이동되는 턱의 길이, 외모 변화, 연부조직 변화 등을 0.5mm단위로 분석한다. 또, 돌출입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치열이나 발치 공간 등도 미리 알 수 있으며, 그밖에도 사전에 치아와 잇몸 본을 떠서 현재 교합상태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정확한 사전검사도 함께 실행해야한다.

수술은 개인 상태에 따라 하루에서 이틀정도 입원하며 이후 몇 번의 통원치료를 통해 수술 후 관리가 이뤄진다. 돌출입 수술이 가능한 시기는 안면골격의 성장이 끝나는 시점으로, 여성은 만 15~16세 이후, 남성은 만 16~17세 이후에 가능하다. 이는 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이 필요하다.

유상욱 원장은 더불어 “돌출입 수술은 뼈를 다루는 수술로 전신마취를 요한다. 때문에 성형외과 마취를 전문으로 시행하는 마취과 의사가 병원 내 상주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환자의 안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이미 교정경험이 있어 더 이상 추가 발치가 불가능한 경우나, 돌출입이 심하지 않은 경우, 합죽이로 보일 염려가 있는 경우, 아래턱이 함께 과도하게 나온 경우는 아래턱도 함께 수술 하는 ‘양악수술’이 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돌출입과 양악수술이 모두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만 자신의 돌출된 정도에 적합한 수술이 가능하다”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