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철이 되면 기온 변화나 꽃가루, 황사 등으로 인해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또한 국민의 20~25% 정도가 알레르기 질환을 경험한다고 하니 매우 흔한 질환임에 틀림없다. 또한 봄철이 되면 아파트 등에서는 난방이 약해지고 실내 기온 변동이 심해지면서 감기에 잘 걸리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봄철에 잘 생길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서 대전선병원 이연선 호흡기내과, 김응수 가정의학과장의 도움으로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재채기, 콧물, 코 막힘, 코 주위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많고 만일 코 막힘과 함께 두통이 있고 목으로 가래가 넘어가거나 코에서 악취가 난다면 비염보다는 축농증을 의심
-유발인자= 꽃가루, 먼지,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향, 담배연기, 암모니아, 갑자기 온도나 습도ㆍ기압이 변할 때도 유발될 수 있음.
-치료방법
△우선 원인이 되는 인자를 피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
△약제로는 항히스타민제로 재채기, 가려움, 콧물을 개선할 수 있음.
△크로몰린 소듐과 비혈관 수축제를 쓸 수 있음
△생리식염수를 비점막에 분무하면 도움이 됨.
▲기관지 천식
기관지 천식은 어느 나이에서나 발생하지만 요즘에는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소아천식의 경우에는 천식의 전형적인 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다. 천식은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야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유발인자= 집먼지 진드기, 애완 동물, 찬 공기, 운동 같은 유발인자에 의해 기관지의 염증이 생기기 때문.
-증상
△기침 △쌕쌕거림 △숨찬 증상 △호흡이 빠르다 △가래가 끓는다
△갈비뼈 사이가 쏙쏙 들어가서 마치 호흡기 감염증으로 오인될 수 있음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 때 뒤쳐지는 것이 보임
△길을 걷다가도 자주 안아달라고 한다
△기침과 쌕쌕거림을 방지하기 위해 잘 놀지 않음
△5세 이하의 천식이 있는 어린이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호흡곤란과 천명( 쌕쌕거리는 소리)이 일어나기 쉽다.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가 천명이 잘 생긴다
△천식 발작이 생기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바로 누워서 잠자기 곤란해지고 자다가 깨서 밤을 지새기도 한다.
△옆 사람이 볼 때 매우 숨차 보이고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이 길어지는 특징이 있다.
-약물= 교감신경자극제, 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제, 부교감신경 차단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도움 됨.
▲감기
감기는 1년 중에 성인은 평균 2번 내지 4번, 소아는 6번 내지 8번 정도 걸리는 가장 흔한 급성질병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긴다.
-전염경로
△신체적 접촉을 통해 옮겨진다
△균에 감염된 분비물 즉, 콧물을 통해 옮기기가 가장 쉽다.
△재채기나 말할 때 나온 작은 물방울 입자가 감기를 옮길 수도 있음.
감기에 걸린 사람은 다른 가족을 위해 기침할 때는 손을 가리고 하고 콧물이 묻은 손은 자주 씻는 것이 좋으며 바깥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다.
-치료
△미열이 있거나 근육통이 있을 때는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이 좋음
△기침, 가래 등에는 진해 거담제를 쓸 수가 있음.
△목이 쉰 때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고 성대의 염증과 부종이 가라앉을 때까지 목을 쉬는 것이 좋음
△집안에 가습기를 틀어서 수증기를 흡입하는 것이 도움이 됨
▲눈병
-봄에 특히 많은 눈병
봄철만 되면 눈이 가려운데다 충혈 되고 콧물과 재채기 등이 난다고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 이 경우 대부분이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거나 황사 현상에 의한 안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원인은 꽃가루, 풀, 동물의 털, 음식물, 비누, 화장품, 먼지, 곰팡이, 화학 약품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으나 실제로 확실한 원인을 알아내기란 매우 어렵다.
봄철 각결막염= 눈꺼풀을 뒤집어 보면 마치 작은 자갈이 깔려 있는 듯이 보이는 유두증식이 위 눈꺼풀 결막에 나타난다. 이 질환은 어떤 항원에 의한 즉시형 과민반응의 일종인데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개 저절로 회복되지만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예방목적으로 크로몰린소디움 점안액을 눈에 넣는다. 오래 쓰면 약에 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과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고초열 결막염= 대기 중에 날라 다니는 꽃가루나 풀, 혹은 동물의 털 등에 의한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흔히 고초열 결막염을 앓을 수 있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동자가 충혈 되는 게 특징이다. 원인이 되는 항원을 알러겐 검사법으로 찾아서 제거하는 게 중요하고 이 질환 역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작횟수는 감소하고 증상도 가벼워진다.
유행성 각결막염= 보통 아폴로눈병이라고 불렸던 유행성각결막염은 대개 여름에 많이 생겼지만 요즈음은 공해가 원인인지 인구가 늘어서 개인간의 접촉이 많아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계절에 관계없이 잘 생긴다.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인데 눈에 모래가 굴러다니는 듯한 이물감을 호소하고 눈곱이 많이 끼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다. 전염성이 강해서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으므로 눈을 만지면 항상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한 일주일간은 수건이나 공동물건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황사로 의한 안 질환=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오면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하여 손상을 준다. 충혈 및 눈물이 많이 흐르며, 심하면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하며 통증이 있고 눈 주위가 부어오르는 경우도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각막상피가 벗겨져 심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예방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 줌
△인공 누액을 눈에 넣어주는 것도 좋음.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더욱 렌즈를 깨끗이 세척해야 함.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자극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 됨
▲피부질환
-자극성 피부염=먼지 같은 자극성 물질이 피부에 반복하여 자극을 가해 나타나는 환절기에 자주 볼 수 있는데 따라서 환절기에는 의복 세탁시 세제가 철저히 제거된 후 입도록 해야하며 오랫동안 보관하여 먼지가 쌓인 옷은 꼭 세탁하여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극성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먼지뿐 아니라 어떠한 자극물에도 지속적인 자극이나 마찰, 압박 등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광과민성 피부병= 태양광선에 특이하게 반응하는 특정인에서만 발생하며 주로 가려움증을 동반하면서 얼굴이나 손발과 같이 노출부위에 피부발진이 나타난다. 광과민성 피부병이 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봄철의 일조량이 겨울철에 비하여 늘어나고 단위시간에 조사되는 햇빛의 강도가 점차 세어지는 환경적인 요인과 겨울철에 햇빛에 대한 피부의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봄철에 갑자기 햇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피부 건조증= 주위환경이 습도가 너무 높거나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나 빨래를 이용하여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목욕보다는 무자극성 비누로 샤워하는 것이 권장할 만하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로 피부습기를 보호한다.
▲춘곤증- 퇴치는 규칙적 식사, 가벼운 운동으로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 생체리듬이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
①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하라
아침을 거르고 활력 없이 오전을 보낸 뒤 점심 때 과식을 하는 등의 불규칙한 식생활은 식곤증까지 겹쳐 몸을 더욱 나른하게 한다.
② 가벼운 운동을 하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봄기운에 순응하고 체조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운동은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③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라
쾌적한 수면을 위해 불필요한 긴장감을 일으키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흡연, 음주, 카페인 음료, 취침전 운동 등 숙면 방해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피로한 기운이 가시지 않는 경우와 예년에 비해 유난히 증세가 심한 경우는 꼭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간염, 결핵, 당뇨병 등 중병에도 늘 피곤함이 따라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