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이 장 건강뿐 아니라 류머티스관절염을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임신혁 교수와 박사과정 소재선 연구진은 지난 13일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카제이’가 류머티스관절염으로 인한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면역학 전문 국제제학술지인 ‘분자 면역학’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류머티스관절염은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일러난다.
이에 연구진은 쥐에게 류머니트관절염을 일으키게 한 후 락토바실러스 카제이를 먹였다. 그 결과 일반 음식을 먹인 쥐에서는 관절염 때문에 발이 붓고 관절이 굽어졌지만 유산균을 먹인 쥐는 발이 거의 붓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임식혁 교수는 “이 효과는 현재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인 메토트릭세이트와 거의 같은 것”이라며, “유산균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의 생성은 억제하고 반대로 염증을 막는 물질은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생명과학계는 부작용이 없는 천연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