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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사, 음료로 돈벌어서 제약부문에 재투자?

건강관련 음료사업, 초기 투자부담 적어 진입 용이

박카스ㆍ비타500ㆍ옥수수수염차 등은 대표적인 제약사들의 기분 좋은 외도 품목으로 손꼽힌다.

국내 가장 많이 생산된 의약품인 박카스, 시장영역은 다르지만 드링크 시장에서 박카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비타500, 차음료 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옥수수수염차, 이들 모두는 드링크ㆍ음료시장에서 선점하고 있는 대형품목으로 제약사 소속 품목들이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박카스는 올상반기 5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약6%의 성장세를 이뤄냈고, 비타500 역시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보이며 올상반기 4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옥수수수염차는 큰폭의 성장세를 과시하며 올상반기에만 23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음료시장에서 제약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이처럼 제약사들의 음료시장 진출이 활발한 것은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 진입 장벽이 낮은데다 건강과 관련된 음료가 많아 연구개발이 비교적 쉬운 장점이 운신의 폭을 넓히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동제약 같은 경우는 비타500이 40년 전통의 박카스를 위협 할 만한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고, 옥수수 수염차는 지칠줄 모르는 성장세를 보이는 등 음료 품목이 회사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제약회사인지 음료회사인지 정체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일부 있다.

이에 광동제약은 음료제품으로 창출된 현금을 제약부문에 투입함으로써 제약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어 재무구조도 안정된 편이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제약사들의 타 시장 진출은 제약산업 발전과 무관하지 않다.

즉, 음료 등의 히트 품목으로 현금을 확보한 후 제약분야 R&D에 과감하게 투자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거듭 나겠다는 제약사들의 의지가 바탕이 돼 있는 것.
그 일례로, 동아제약의 성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박카스를 보면 알 수 있겠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는 대형 오리지널 제품들의 특허 만료가 이어지면서 제네릭 출시를 통해 손쉽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으나, 올해를 마지막으로 대형품목의 제네릭출시에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에따라 국내 제약업계는 향후 제약산업 신성장 동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국내 제약산업이 기존에는 제네릭 개발이 주요 성장 기반이었다면, 제약산업의 미래는 신약개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관련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드링크ㆍ음료, 화장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가용자원 모두를 투자 하는 것이 신약개발이다”면서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R&D개발이 중요한 만큼 이같은 타 산업으로의 진출은 국내 제약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의 사업 다각화는 결론적으로 제약산업을 발전 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 업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편, 동아제약ㆍ광동제약 외에도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ㆍ헬씨올리고’, 조아제약 ‘하루9번마시는 둥굴레9水’, 보령제약 ‘알틴제로’, 동아오츠카 ‘블랙빈테라티’ 등의 다수 제품이 음료시장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