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던 한국와이어스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1주일간의 화해기간을 부여함에 따라, 원만한 해결을 위한 분수령이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 와이어스는 8일 자료를 내고, 지노위의 결정을 존중하며,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와이어서는 화해권고 기간 중은 물론 향후에도 노조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정착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어스는 인재육성 프로그램 도입, 윤리경영 강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화의 과정에 있다고 진단한 후 “이러한 변화는 회사와 조직원이 함께 노력하는 가운데 가능하며, 회사는 투명하고 열린 자세로 직원들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어스 문제의 발단은 이승우 사장 취임 직후의 임원 개편. 이 사장은 “업계에서 성공적인 경험과 실력이 검증된 인재를 영입”한다며 MSD와 AZ 등에서 손발을 맞춰온 인물을 중심으로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승우 사장의 친정체제 구축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게시하고, 새 임원진과의 상견례장에서 집단 퇴장하는 등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7월 15일 서울지방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제출한 바 있으며, 이번달 2일에도 한국와이어스를 서울지방노동청에 고발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4일 이들에게 1주일간의 화해기간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