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제약 제약기업들의 자존심 매출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기업 못지않게 다국적 외자 제약기업들도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총력전이 내면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해 외자기업 1위는 한국화이자로 국내·외 전체 6위(2577억원)의 위치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강력한 제품력을 앞세워 지속적인 성장추세를 유지해 나가는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다음이 한독약품으로 외자기업 2위(2414억원)면서 전체 7위를 차지하고 있어 사노피-아벤티스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위상이 어떻게 바뀔지가 가장 주목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전체 8위이자 외자 3위인 GSK(2286억원)와 전체 11위이자 외자 4위인 바이엘코리아(2092억원)도 상승세를 탈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아직은 1분기를 넘어섰지만 4사가 모두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력 강화와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총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의학회 산하 각종 학회의 춘계학술대회 현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각사마다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신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부각시켜 처방약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의학회 산하 단체의 춘계학술대회는 외자기업들의 경연장으로 보일만큼 각사 주력 품목의 임상논문이 발표되었다. 외자제약 1위는 어디가 될것인가. 계속 화이자가 유지할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한독약품-사노비아벤티스가 추월할 것인지, 아니면 GSK가 뛰어넘을 것인지, 아직은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되는 상태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한독약품과 사노피-아벤티스의 행보로 관련사들이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통합조직이 풀 가동되면 맨파워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4년 기준으로 한독과 사노피아벤티스의 통합 매출은 4900여억원 규모로 나타나 있어 국내 전체 1위도 바라볼수 있는 위치로 까지 상승하고 있다.
사노피의 경우 2년 연속 40% 이상의 고도성장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왔다는 점에서 욱일승천의 기세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화이자는 외자 1위를 수성하는 부담도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설상가상으로 국내 제약기업의 도전이 파상공세로 이어지고 있어 성장계획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자기업의 경우 1위와 4위사이가 불과 500억원 정도로 나타나고 있어 언제든지 상위로 치고나갈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점에서 순위 경쟁은 점입가경의 형태로 진전되는 상황이다.
GSK는 토착기업과 같은 외자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기업과 외자기업의 장점을 접목하여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외자기업의 중위권 순위경쟁도 볼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MSD, 얀센, 애보트, 릴리,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경쟁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