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관절 주의 복합 골절의 초기치료로 각광받고 있는 가교형 임시 외고정 장치에 대한 사용상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고려대 정형외과학교실(오종건)·경북대 정형외과학교실(오창욱)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1년부터 올해 까지 고에너지 관절주위 골절에 대한 초기치료로 가교형 외고정 장치를 사용해 치료한 53례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연구팀은 53례 중 총 7례(7.6%)에서 ▲ 종골의 내측에 삽입된 핀에 의한 신경손상 ▲대퇴 간부 외측에 삽입된 핀 주위 감염에 의해 2차적으로 금속판 고정술 후 심부감염 등이 각각 1례씩 발생했다고 15일 대한골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어 연구팀은 초기 길이 회복이 불충분해 금속판 고정 과정에서 수술 술기상의 어려움을 겼었던 경우가 원위부 경골 골절에서 1례, 원위부 대퇴 골절에서 2례, 외고정 장치가 충분한 안정성을 제공하지 못해 추시 중 요골두의 탈구가 주관절 주변의 복합골절에서 2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합병증의 발생 원인을 가교형 외고정 장치가 본래 목적과 달리 잘못 설치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즉, 처음부터 잘못 설치된 가교형 외고정 장치가 금속판 고정술을 시행할 때 결국 술기상의 어려움을 유발하고 수술후에도 감염, 신경손상 등을 일으킨다는 것.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가교형 임시 외고정 장치는 손상된 연부 조직이 회복될 때 까지 선열을 유지하고 환자에게 기동성을 제공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사용 시 반드시 원칙에 입각해야 함을 강조했다.